제주 상수도시설 가동률 전국 최고.. 도민 부담으로

제주 상수도시설 가동률 전국 최고.. 도민 부담으로
제주 상수도 시설 가동률 전국 최고
수돗물 공급량당 전력 사용량도 1위
생산원가 증가...결국 도민부담 증가로
  • 입력 : 2021. 12.02(목) 16:12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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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청.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 최고 수준의 상수원 수질을 유지하고 있으나 수도시설 가동률과 단위 수돗물 공급량당 전력사용량은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의 상수도 보급률은 100%이지만 지방상수도 보급률은 75.1%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지방상수도 보급률은 87.35%이다.

 수도는 광역상수도와 지방상수도, 마을상수도, 공업용수도, 전용수도로 구분을 하는데, '지방상수도'란 지방자치단체가 관할 주민에게 원수나 정수를 공급하는 '일반수도'로서 광역상수도 및 마을상수도 외의 수도를 말한다. 이 때문에 수돗물 생산과 통과정에서 품질관리가 미흡하다.

 제주도 1인당 물사용량은 320ℓ로 전국 평균 295ℓ보다 8.5% 높고 물사용량 연평균 증가율도 2.03%로 전국 평균 0.65%보다 높은 실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 1인당 급수량은 697ℓ 로 전국 평균 347ℓ보다 높다. 이는 누수율이 43.2%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내 수돗물 총급수량 가운데 절반 정도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내 정수장 가동률은 129%로 전국 평균 77%보다 높다. 정수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전력 사용량도 0.46㎾h/㎥ 로 전국 평균 0.18㎾h/㎥ 의 2배에 달하고 있다.

 이는 결국 제주지역 수돗물 생산원가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생산원가 증가는 요금인상으로 도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도내 한 수자원전문가는 "생산한 수돗물 가운데 절반 정도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그 사라지는 수돗물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양을 생산해 내야 하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전력사용량도 더불어 증가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을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들을 지방상수도로 조속히 전환해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며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와 도민의 물절약 인식 부족도 앞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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