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폐배터리 재활용, 도정 더 적극 나서라

[사설] 폐배터리 재활용, 도정 더 적극 나서라
  • 입력 : 2021. 12.02(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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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방안이 초미 관심사다. 제주가 가장 많은 보급대수에다 내년부터 폐배터리도 쏟아질 시점이어서다. 현재까지 폐배터리를 활용한 몇개 제품이 실증단계인데다 일부 활용방안도 나왔지만 실제 재활용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않아 문제다.

전기차 보급은 2013년 처음 공급된 이래 현재까지 2만1200여대에 달해 전국 최대다. 전기차 공급 8년째를 맞아 폐배터리 활용방안 급부상은 당연하다. 올해 300여개에 불과한 폐배터리가 내년부터 수천 개씩 쏟아져 나와 재활용 안 되면 폐기물로 마구 버려질 수 있다.

그간 폐배터리 재활용 실증 연구는 일부 진전을 보였다. 도는 2019년 제주테크노파크 전기차폐배터리산업화센터를 출범시켜 폐배터리를 활용한 ESS(에너지저장시스템), 태양광 가로등, 캠핑용 충전기 등 7개 제품의 실증을 완료했다. 최근 한 민간업체가 선보인 ‘농업용 전동운반차’ 현장 실증도 폐배터리 재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관건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률을 높일 상용화제품 생산 가능 여부다. 제품 상용화는 안전성 확보라는 선결과제도 풀어야 가능한데, 여태껏 국가인증기준조차 마련 안 돼 있다. 한 마디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이 실증 제품을 선보여도 현재로선 상용화 불가라는 얘기다.

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 관련 제도 개선과 도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제품 상용화에 전력 질주해야 한다. 폐배터리 재활용이 전제돼야 탄소제로섬 2030정책의 핵심인 전기차 보급도 더 ‘날개’를 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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