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헬스케어타운 공공의료체계 강화 사업 순풍

[종합] 제주헬스케어타운 공공의료체계 강화 사업 순풍
국내 최대 규모 종합건강검진기관 ' KMI'가 내년초 개소
의료서비스센터 현재 공정율 80%... 오는 12월 준공 예정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귀포 지역 의료서비스 여건개선 기대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원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
  • 입력 : 2021. 09.14(화) 15:24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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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헬스케어타운 전경.

중국인등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조성한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이 지역 공공의료체계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14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건강검진 기관인 ' KMI'가 내년 초 제주헬스케어타운에 종합건강검진센터를 개소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문대림 이사장은 지난 1월 KMI를 직접 방문해 유치상담을 했으며, 이후 지난 3월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실무팀을 구성해 인허가 승인과 입주를 위한 실무협의 절차를 진행해 왔고 13일 보건복지부 정관 승인 절차를 완료했다.

 이에 KMI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주분사무소 설립을 위한 정관 변경 승인을 받은후 내년초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의료서비스센터에 종합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재단법인 KMI의 주무관청인 보건복지부는 민법 및 '보건복지부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에 따라 정관 변경을 허가했다.

 KMI 건강검진센터 유치로 건강검진 취약 지역인 서귀포 지역 주민들의 원정 검진에 따른 불편과 지역 내 의료서비스 격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일반건강검진 수검률 향상이 기대된다. 2019년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전국 일반건강검진 수검률 평균 74% 대비 제주도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71%(제주시 72%, 서귀포시 69%)로 전국 최하위다. 암검진 수검률 역시 전국 평균 56%에 비해 51%(제주시 51%·서귀포시 50%)로 가장 저조하다.

 1985년 설립된 KMI는 서울 3곳, 지방 4곳 등 전국 7개 지역에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의료진 150여 명과 직원 1400여 명 등 우수한 전문 인력과 전문 검사 인프라를 갖추고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해 연간 건강검진 인원이 100만 명에 이른다.

 헬스케어타운에 연면적 약 9000㎡ 규모(지상 3층)로 건립되고 있는 의료서비스센터 건립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총 사업비 296억원을 투자하는 의료서비스센터의 이달 현재 공정율은 80%로 오는 12월 준공 예정이다. 의료서비스센터는 단지내 시설 통합관리뿐만 아니라 병·의원 및 의료관련 정부기관 제주분원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한의학연구원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자생 약용식물 활용한 바이오산업과 시킬경우 시너지 효과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표류하고 있지만 서귀포시와 JDC와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한국국립노화연구원 유치까지 이뤄질 경우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귀포 지역 의료서비스 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헬스케어타운은 JDC가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8년부터 2021년까지 서귀포시 동홍동·토평동 일원 153만9399㎥ 부지에 조성한 복합의료관광단지이다.

 이곳에 제주자치도는 2018년 12월 '내국인 진료제한' 조건으로 중국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를 내주었지만 녹지는 '내국인 진료까지 허용하라'며 조건부 제한에 불만, 개원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개설허가를 취소했고 이에 녹지측은 행정소송을 제기해 2심에서 승소했다. 제주도는 녹지그룹이 제기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 취소 처분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 지난 6일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외국인 설립 법인이 개설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종류를 '외국인 전용 의료기관'으로 명확히 명시하는 방안을 8단계 제도개선 과제에 포함시켜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나 녹지국제병원 개원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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