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김창열미술관 미공개 '회귀' 한자리

제주 김창열미술관 미공개 '회귀' 한자리
1984년~2013년 제작된 14점으로 9월 14일부터 소장품전
김환기·남관·이응노 포함 '에콜 드 파리의 거장들' 기획전도
  • 입력 : 2021. 09.12(일) 17:37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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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의 '회귀'(2003)

'물방울 작가' 김창열(1929~2021). 45년간 이국 생활을 했고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내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조성을 계기로 제주가 최종 정착지가 되었다. 김창열 작품으로 매번 다른 소장품전을 열어온 김창열미술관이 이번에는 '회귀' 시리즈를 준비했다. 이달 14일부터 시작되는 ''회귀'의 품, 제주'전에서 그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이 전시는 1984년부터 2013년까지 제작한 14점으로 구성됐다. 한결같이 '회귀'라는 제목을 단 이들 소장품은 2016년 9월 김창열미술관 개관 이후 처음 전시되는 것들이다.

김창열은 80년대 중반부터 천자문을 배경으로 한 물방울 시리즈를 작업했다. 이 시기는 작가가 삶의 근원에 대한 고민을 하던 때로 한지나 천자문 사용 등으로 그 결과물을 드러냈다. 천자문 시리즈는 김창열 물방울 작품의 본령으로 평가된다. 작가는 천자문으로 상징되는 동양의 철학과 정신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유의 장을 만들어냈다.

전시는 11월 28일까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받아 관람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7일부터는 김창열미술관 기획전 '에콜 드 파리의 거장들'이 열리고 있다. 1972년 파리 살롱 드 메에 '밤의 행사(Event of Night)'를 출품하며 유럽 화단에 본격적으로 데뷔했던 김창열과 파리의 인연에 주목한 전시다.

이 기획전에서는 파리 진출을 통해 세계적인 화가로 성장한 '한국현대미술의 거장'을 만날 수 있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적 작가로 꼽히는 김환기, 현대적인 추상적 표현을 보여준 남관, 전통예술이 지닌 깊은 미감을 바탕으로 서구 예술을 정면으로 응시했던 이응노를 포함 4인의 작품 14점을 펼쳐놓았다. '에콜 드 파리의 거장들'은 11월 2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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