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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형의 한라칼럼] 청소년 언어 ‘아아’를 아시나요!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입력 : 2021. 07.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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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현상은 매일 처럼 톱 뉴스를 장식하면서 학교는 혼란스럽다. 그러나 엄청난 재난 상황에서 학교는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면서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다. 학교현장에서는 수업을 새롭게 구성하고 교사들 간 협력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하는 모습은 한층 더 성숙하고 진지해졌다.

혼란스러운 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은 일상적인 일들이 변화를 경험하면서 서로에게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동안 만나지 못한 우정은 밴드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 나누면서 기성세대가 우려하는 염려는 없다.

청소년들이 언어는 앙증 맞으면서도 번득이는 재치도 숨어있다. 정년을 앞둔 교사로서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어려움도 있다. 요즘 청소년들의 즐겨 사용하는 언어들은 다양하게 순간에 변형돼 사용되면서 언어는 부모세대가 이해하기 힘들 정도이다.

요즘 청소년들의 수업시간 선생님 호통이라도 치면 ‘갑분싸’하다고 한다. 갑자기 분위기가 싸늘해진다고 뜻이다. 이성 관계에서 즐겨 사용하는 ‘자만추’는 소개팅 말고 자연스런 만남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누군가 마음에 들면 친구에게 “최준이다”, “준여들다”라고 한다. 보면 볼수록 매력 있고 스며들고 있다는 뜻이다. 이성에게 호감 정도를 나타내는 언어다. "얼빠하는 친구들은 안된다"라고 일침한다. 단편적인 사고로 이성을 얼굴만 보고 선택하지 말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모두가 ‘사바사’나 ‘케바케’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개성을 갖고 있어 사람마다 다르다는 뜻이다. 우정을 나누면서 지금부터는 “반모다”는 친하지 않은데 지금부터 반말모드로 하면서 친하게 지내자는 뜻이다. 점심시간 급식소로 향하면서 친구들에게 말하는 ‘맛점’은 맛있는 점심을 먹자라는 뜻이다. 식판을 들고서 급식대에서 오늘은 갈비가 "혜자스럽다"는 음식량을 엄청 푸짐하게 준다는 의미다. 닭튀김 먹으면서 오늘은 완전 "창렬이다"라고 하는 말은 오늘 점심 배식량이 적었다는 뜻이다. 수업시간 문제 풀다가 "킹받는다"라고 외치는 녀석은 짜증난다는 소리다. 집으로 돌아가면서 ‘버정’에서 "버카해 버렸다"는 학생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카드를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초등학생들이 승차하면 ‘잼민이들’ 올라 왔다고 배려하라고 한다. 시청 앞 대학로에서 ‘엄카’로 떡볶이 친구랑 먹었다가 ‘엄크’해서 죽을 뻔 했다는 소리는 엄마카드 사용했다가 엄마에게 걸려서 엄청나게 혼났다는 뜻이다. 그리고 ‘아아’로 주세요는 커피점에서 아이스아메리카를 주문하는 말이다. 우리 청소년들은 ‘자낳괴’나 ‘돈미새’가 되지 말자고 다짐도 한다.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처럼 돈에 미친 사람 되지 말자고 한다.

오늘 청소년들은 국어책에서 배운 고운 우리 말 보다는 방송과 유투브에서 배우는 언어가 일상이 되고 있다. 언어는 그 시대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청소년들 언어는 교육을 통해서 순화되고 공감할 수 있는 올바른 언어가 정착돼야 한다. 건전한 언어문화는 건강한 사회의 필수 조건이다. 학교와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의 지혜가 필요한 때다. <김관형 제주중앙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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