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노인혐오 문화 경계하기, 노인 학대 예방의 첫걸음.
2022-06-09 11:28
문지현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 (Homepag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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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6월 15일은 노인학대 예방의 날이다.
우리나라 노인복지법에 따르면, 노인학대란, “노인에 대하여 신체적ㆍ정신적ㆍ정서적ㆍ성적 폭력 및 경제적 착취 또는 가혹행위를 하거나 유기 또는 방임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노인 학대를 사전에 예방하고, 노인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 6월 15일 ‘노인학대 예방의 날’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동학대, 애완동물 학대 등 자신보다 덩치가 작고 어린 존재에 대한 폭력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반면, 비교적 자신보다 덩치가 크거나, 비슷하고, 나이가 많은 어른들에게 행하는 위협 행위는 기껏해야 반항, 짜증, 무례함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상을 불문하고 타인에 대한 심리적, 신체적 위협 행위는 명백히 잘못된 행위임을 인식해야한다. 특히, 노인 학대 문제는 곧 초고령 사회 진입을 바라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노인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반면, 저출산 현상이 일어나면서 세대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인구 구조 양극화 현상은 노인 혐오, 학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데 유의미한 영향을 끼쳤다. 뿐만 아니라, 모든게 빠르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21세기 사회의 특징은 고령층에겐 아직 버거운 것이기도 하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어르신들의 ‘키오스크’ 사용 문제 역시 고령층의 불편함을 보여준다. 이렇게 매일 새롭게 달라지는 사회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고령층에게 우리 사회는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5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노인 학대 신고건수를 살펴보면 노인 학대 건수는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요즘들어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어르신을 상대로 한 묻지마 폭행’ 소식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해준다. 특히, 요즘 10대~20대 대화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틀딱’, ‘할매미’와 같은 단어들은 모두 노인 혐오를 바탕으로 한 신조어로서, 우리 사회에 이미 노인 혐오가 퍼져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온 만큼, 세대 사이의 갈등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각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려는 의지를 완전히 놓아 버린다면 특정 세대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도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없다. 따라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로 인한 갈등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후, 앞으로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긍정적인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해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마음가짐이라고 할 수 있다.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노인 학대 소식,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들리는 노인혐오 표현이 언제까지나 남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 혹은 부모님, 그리고 미래의 나에게도 당연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더불어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다가오는 6월 15일에는 평소에 신경쓰지 못했던 일상 속 노인 혐오 표현을 경계하고 바로잡는 하루를 보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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