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없는 플라스틱 팬데믹’ 플라스틱 줄이기로 행동해야 한다.
2022-06-06 23:31

원본 이미지 보기
코로나19로 인한 플라스틱의 사용량이 폭증했다. 유럽플라스틱제조자협회(EUROMAP) 통계에 따른 한국의 1인당 연간 포장 플라스틱 사용량은 세계 두 번째로 높다. 비닐의 경우 1인당 연간 비닐 사용개수는 하루 평균 1.15개로, 핀란드의 100배에 달한다.

대부분 플라스틱이 인공적으로 분자를 결합해 만든 ‘합성고분자화합물’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는 크기로 쪼개져도 오랜 기간 분해되지 않고, 크기 작아 하수처리시설에서 걸리지 않아 바다와 강으로 유입된다. 해양에 유입된 미세플라스틱을 물고기와 해조류가 섭취하고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삶에 깊숙이 파고든 일회용 플라스틱식기, 비닐봉지,겉면이 비닐로 처리된 일회용 컵 등은 단 몇분만 사용되고 버려지지만 수백 년 동안 분해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대로라면 2050년에 우리 후손이 사는 세상에는 바다에 존재하는 플라스틱 양이 물고기 전부를 합친 양보다 많아질 것이다.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가정에서, 직장에서, 지역사회에서 플라스틱 공해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 플라스틱 활용과 폐기에 초점이 아닌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플라스틱을 줄이고, 이후에 폐기물 관리와 재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는 순환고리를 구축해야 한다.

기업 측면에서는 제품 생산 단계에서 플라스틱을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전반적인 플라스틱 제품을 규격화하여 재활용이 용이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소비자의 플라스틱 사용에 따른 보증금 부과 측면과 아울러 다회용기 할인으로 개개인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지역사회와 정부는 친환경 소재나 제품 개발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미생물과 물, 이산화탄소 등으로 완전히 분해되는) 사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각 지자체는 지역 자영업자와 배달업체의 협조를 이끌어 일회용품 사용 감소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우리 모두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자. 일회용 플라스틱을 거절하는 것만으로도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결코 나아갈 수 없다. 누군가를 설득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포장 폐기물 저감을 위한 정부의 더 과감하고 근본적인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와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의 환경 영향에 대한 대책 마련을 기대한다. 환경은 정치적 중요도에서 보면 경제, 복지, 안보 등의 이슈보다 뒤로 밀려질 수밖에 없다. 오늘 우리의 먹고 사는 문제가 내일 짊어질 부담보다 더 시급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우리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풍선만 불어대는 정치가 아닌 정책에 근간을 둔 행정으로 미래의 재앙을 막아야 할 것이다.

No 제목 이름 날짜
3893 기후감수성의 시대, 우리의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1 김수민 12-04
3892 대설을 맞이하여, 겨울철 화재 예방 안전 수칙을 되새기고 안전한 겨울을 … 현주희 12-04
3891 12월 5일 자원봉사자의 날, 제주 환경을 지키는 작은 손길 김재원 12-03
3890 체육사에 빛나는 발자취, 김치부 선생과 위대한 도민  ×1 ×1 제주도청 전국체전기획단 김혜인 12-03
3889 환경을 생각하는 크리스마스, 지속 가능성을 더하다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부유민 12-03
3888 덕분에 리더십이 확산하길 기대하며  ×1 고기봉 12-03
3887 제주의 숨겨진 보물, 오름의 현실  ×1 오승민 12-02
3886 제주에서도 피할 수 없는 ‘기후위기’, 우리가 해결해야 할 때  ×1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 현기명 12-01
3885 소중한 토양, 지구의 미래를 위한 우리의 책임  ×1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 송유진 12-01
3884 [기고]당신의 배려가 생명을 구합니다.  ×1 ×1 효돈119센터 소방교 김선일 11-29
3883 안전한 화목보일러 사용, 따뜻한 겨울나기  ×1 구좌119센터 소방사 김한울 11-29
3882 ‘주택용 소방시설’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1 구좌119센터 소방교 전지훈 11-27
3881 472년을 산 80대의 행복   ×1 김계담 11-26
3880 차고지 증명제, 이제는 개선해야할 때!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부유민 11-25
3879 [기고] ‘불조심 강조의 달‘ 양돈장도 안전한 겨울 나기   ×1 한경119센터 소방사 강창희 11-25
3878 차고지 증명제 문제점에 대한 소견  ×1 ×1 도민감사관 김용균 11-24
3877 [기고] 겨울철 화재예방,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첫걸음  ×1 김성훈(제주소방서 119구조대) 11-24
3876 [기고]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안전한 삶의 첫걸음  ×1 효돈119센터 소방장 오병철 11-23
3875 (사)제주YWCA, ‘2024세계평화의섬 실천을 위한 평화프로그램’ "공존과 상…  ×2 (사)제주YWCA 11-22
3874 제주도의 환경정책과 주민 삶의 질 향상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송시현 11-22
3873 말이 씨가 된다  ×1 제주개발공사 사회공헌팀 국정연 11-21
3872 (사)제주YWCA, ‘2024세계평화의섬 실천을 위한 평화프로그램’ -공존과 상생…  ×1 (사)제주YWCA 11-14
3871 동행합창단 작가의 산책길 공연  ×1 ×1 허희진 11-14
3870 일회용컵 보증금제도, 이대로 괜찮은가  ×1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문수아 11-13
3869 차고지 증명제, 이제는 개선해야할 때!  ×1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부유민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