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상회복 그리고 농업인의 날
2021-11-02 22:21

원본 이미지 보기
“추수하는 제철에도 농사꾼들은 쌀밥을 먹지 못한다. 명절이라고 쌀밥을 양껏 먹을 수 있는 집은 흔하지 않았다.” (토지 1부 4권 p22)
토지 1부의 시대적 배경은 1897년 한가위에서 1908년 5월까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시기는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된 때로서 자연재해 뿐만 아니라 인재(人災)에 의하여 대다수의 국민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었다. 하지만 시기의 특별함 때문은 아니었다. 그 이후에도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였다. 1970년대초까지도 농업은 한국의 가장 중요한 산업이었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경제가 본궤도에 오르자 농업은 그 자리를 2차, 3차 산업에 내주기 시작한다. 이제는 농업이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아래로 떨어졌다. 농업보다 다른 산업이 더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지게 되자 사람들은 농촌을 떠나기 시작했다. 이제 농업은 한국의 가장 중요한 산업이라는 지위에서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버틸 수 없는 산업으로 전락하였다. 우리는 농업이 우리의 삶을 지탱해 주는 가장 중요한 산업이라고 이야기 하면서도 스스로는 농업에 종사하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이러한 우리의 생각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0년초부터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우리 삶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았다. 전염병앞에 경제대국도 봉쇄를 실시했고, 세계주요 도시들이 셧다운 되었다. 올림픽이 연기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기아선상에 놓이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도 인간이 자초한 것임을 인정한다. 성장의 속도를 높여가며 자연을 파괴해 인간의 이기심을 극도로 끌어올린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코로나19와 기후변화의 재앙은 자연의 소중함과 농업의 다원적 가치에 대해 재평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농업은 먹거리 제공 이외에 환경을 보호하고, 생태계 다양성을 유지하고, 홍수를 방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다. 농업, 농촌, 농업인은 그 자제로 자연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이제는 우리 인간이 살기 위해 이들을 찾고 있다.

우린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많은 제한을 걷어내고, 여행도 자유롭게 하고, 공연도 볼 수 있다. 2년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하려 한다. 하지만 우리가 왜 코로나19라는 재앙의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 산업화의 기관차에서 내릴 순 없겠지만,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선 자연의 소중함과 농업의 중요성, 농업인의 소중함을 생각해야 한다.

삶이 지속되는 한 농업은 인간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본임을 생각하게 된다.
‘먹고 사는’ 문제에 관한 한 지구상의 인류는 자연앞에서 일대 위기를 맞고 있고, 위기 극복을 위한 시도가 세상 각처에서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은 그동안 삶의 후면부로 밀려났던 농업, 농촌, 농업인을 우리 삶의 전면부로 가져오는 날이다. 그래도 희망은 농업이다.

No 제목 이름 날짜
3896 제주의 숨겨진 보물, 오름의 현실  ×1 오승민 12-05
3895 일회용컵 보증금제도 아시나요?  ×1 ×1 청정제주환경모니터단 부단장 김용균 12-04
3894 일회용컵 보증금제도 아시나요?  ×1 ×1 청정제주환경모니터단 부단장 김용균 12-04
3893 기후감수성의 시대, 우리의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1 김수민 12-04
3892 대설을 맞이하여, 겨울철 화재 예방 안전 수칙을 되새기고 안전한 겨울을 … 현주희 12-04
3891 12월 5일 자원봉사자의 날, 제주 환경을 지키는 작은 손길 김재원 12-03
3890 체육사에 빛나는 발자취, 김치부 선생과 위대한 도민  ×1 ×1 제주도청 전국체전기획단 김혜인 12-03
3889 환경을 생각하는 크리스마스, 지속 가능성을 더하다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부유민 12-03
3888 덕분에 리더십이 확산하길 기대하며  ×1 고기봉 12-03
3887 제주의 숨겨진 보물, 오름의 현실  ×1 오승민 12-02
3886 제주에서도 피할 수 없는 ‘기후위기’, 우리가 해결해야 할 때  ×1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 현기명 12-01
3885 소중한 토양, 지구의 미래를 위한 우리의 책임  ×1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 송유진 12-01
3884 [기고]당신의 배려가 생명을 구합니다.  ×1 ×1 효돈119센터 소방교 김선일 11-29
3883 안전한 화목보일러 사용, 따뜻한 겨울나기  ×1 구좌119센터 소방사 김한울 11-29
3882 ‘주택용 소방시설’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1 구좌119센터 소방교 전지훈 11-27
3881 472년을 산 80대의 행복   ×1 김계담 11-26
3880 차고지 증명제, 이제는 개선해야할 때!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부유민 11-25
3879 [기고] ‘불조심 강조의 달‘ 양돈장도 안전한 겨울 나기   ×1 한경119센터 소방사 강창희 11-25
3878 차고지 증명제 문제점에 대한 소견  ×1 ×1 도민감사관 김용균 11-24
3877 [기고] 겨울철 화재예방,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첫걸음  ×1 김성훈(제주소방서 119구조대) 11-24
3876 [기고]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안전한 삶의 첫걸음  ×1 효돈119센터 소방장 오병철 11-23
3875 (사)제주YWCA, ‘2024세계평화의섬 실천을 위한 평화프로그램’ "공존과 상…  ×2 (사)제주YWCA 11-22
3874 제주도의 환경정책과 주민 삶의 질 향상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송시현 11-22
3873 말이 씨가 된다  ×1 제주개발공사 사회공헌팀 국정연 11-21
3872 (사)제주YWCA, ‘2024세계평화의섬 실천을 위한 평화프로그램’ -공존과 상생…  ×1 (사)제주YWCA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