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의 감상문
2020-08-19 14:47
오지현 (Homepage : http://)
"여기서는 먹고사는게 먼저야,,,
어디있을지 죽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여기있는 누군가가 너를 책임져줄 수 있을거야..
네 친구가 저기 있어... 저사람에게 간다면, 배는 안굶을거야...'
사랑때문에 울지마라..."
위는 영화의 한 장면 중 '마리아'의 대사이다. 이로 전쟁 후에 독일 여성들이 겪었던 문제점을 어떻게 풀어나가면서 살아남는지에 대한 생존의 방법을 보여주며 당시 독일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담담히 드러내는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 영화에 대한 평을 전문가적인 면모보단 조금 서툴지만 적어보려한다.
배경은 1960년대 말 부터 1970년대에 걸쳐 독일에서 일어난 2차 세계대전 후의 독일 영화는 침체에 허덕이고 있었는데 60년대 영화 산업 외부에서 활동하던 일련의 젊은 영화인들에 의해 독일 영화가 부흥된 뉴 저먼 시네마 시기로 영화의 장면마다 사회성이 담겨져있는 것을 보아 인상적인 장면으로 손꼽을 수 있었다. 독일 사회의 황폐함과 참혹한 현실이 담긴 장교 한명이 버린 담배 꽁초를 차지하기 위해 여러명이 싸우는 장면과 남편을 잃어버리고 떠도는 '아낙네들'과 포탄 습격을 받은 듯한 건물을 나타내는 세트들을 보아 전쟁 중이나 전쟁 직후 독일 사회를 사실적으로 구현된 모습이 나타났다. 더나아가 생각하자면 우리나라의 6.25전쟁을 떠올릴 수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문제를 한 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과연 전쟁 후에 우리나라나 독일에서는 얼마나 많은 '마리아'와 같은 여성들이 있었을까? '그 대답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라고 확신한 대답이 마리아의 모습과 대사를 통해서 말할 수 있다.

"이 넓은 세상에 한 사람 뿐이랴?
바다에 고기가 한마리 뿐이랴?
날 기쁘게 하는 모두를 사랑하리라..."
이는 당시 여성들은 남자하나에 매달릴 필요없이, '살기위해' 다른 남자들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로 자신의 몸을 팔아가며 승진까지하는 모습을 통해 살아남는 방안으로 선택하였다. 또한 영화의 전반에는 가족끼리 화기 애애한 분위기와 전쟁 중에는 살아남기 위해 단합한 모습을 전쟁 후에는 '돈'과 '성공'의 유혹에 무너지고 마는 마리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같은 여성으로서 마음이 아프고 그녀가 안쓰러웠다. 돈과 성공을 위해서라면 마다하지 않는 마리아의 모습을보며 독일 뿐만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여성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전쟁을 통해 여성의 삶이 얼마나 비참하고 그 사회가 여성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도 알 수 있었다. 시대적 상황이 낳은 '마리아'라는 여인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남편을 배신하고 이익을 챙겨 미국 흑인인 '빌'을 선택한 파렴치한 인물로 보아야할지 혹은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행동이므로 그녀의 행동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하는지도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 남편을 배신하고 부도덕한 일을 한건 맞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나쁘게만 볼 수 없다. 우리 세대들이 '페피니즘', '성차별' 등의 문제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지만 유사한 문제가 60년대 70년대에도 지금보다 가옥하게 '살아남기 프로젝트'를 하는 것을 표면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위에서 말한 마리아의 모습을 통해 '자본 주의'라는 체제 자체에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파스빈더 감독의 날카로운 통찰을 통해 전후 독일 사회를 되돌아보는 것에만 의미를 둘뿐만아니라 영화가 자본주의 폐해의 심각성에 대해 다루고 있음을 깨닫을 수 있었다. 년도가 다를 뿐 현재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본주의 세상이라고 입이 닳도록 말해 힘겹게 살아가다 삶을 포기하지는 않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본 계기가 되었다.
이 영화를 통해 시대적 사회 상황에 맞춰 세상에 살아가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다고 보지만 쉽고 편하게 생각할 것들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임금 문제, 노사 문제, 인종 차별 등의 이러한 문제들과 같이 발생되는 '여성 문제'도 매년 새롭게 문제 인식이 되는 부분이다. 우리가 합의를 보면서 적정선을 말하지만 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만큼 문제 해결방안은 우리가 천천히 대범한 마음을 가지고 그것을 변화시킬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 글을 마친다.






No 제목 이름 날짜
3137 삭제 비밀글 삭제함 05-06
3136 자기만의 속도로 자라는 아동을 위한 '나답게크는아이지원사업' 실시  ×1 지역아동센터제주지원단 05-02
3135 공사장 화재예방 3가지만 실천하자  ×1 ×1 고길훈(서부소방서 안덕119센터) 05-02
3134 봉개동, 번영로 풀베기작업실시  ×1 봉개동 05-02
3133 제16회 설문대할망페스티벌 개최햄수다 하영옵서예  ×1 문병혁 05-02
3132 5월 10일은 바다에 미래를 심는 "바다식목일" 바다에 생명을  ×1 이해창 05-01
3131 5월 10일은 바다에 미래를 심는 "바다식목일" 바다에 생명을  ×1 이해창 05-01
3130 [기고] 야영장에서 흔적을 남기지 않고 떠나기  ×1 도 도시계획재생과 신유경 04-28
3129 생활 하수 처리 방법 홍보, 도민이 더욱 체감할 수 있는 효과적 방법 마련해…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 강지훈 04-28
3128 곱을락'樂' 삼촌들 편안하우꽈~?  ×1 고경희 04-27
3127 일자리가 가져다준 행복  ×1 염옥란 04-26
3126 일상생활 사고 피해, ‘도민안전보험’으로 보상 받으세요  ×1 ×1 제주시 안전총괄과 김성수 04-26
3125 전쟁으로 주목받는 농업의 중요성  ×1 ×1 비밀글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김종우 교수 04-25
3124 개발,무관심에 사라지는 용천수제도 개선 필요  ×1 기봉 04-25
3123 삭제 비밀글 삭제 04-22
3122 소상공인의 든든한 퇴직금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하세요   ×1 문원영 04-21
3121 출력제어, 분산에너지 그리고 에너지 분권  ×1 ×1 오정헌 04-21
3120 4월 22일 자전거의 날 “자전거로 제주를 지켜요!” 소중한 지구를 지키는 …  ×1 강태욱 04-20
3119 대학의 위기, 제주의 위기  ×1 원고운,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04-18
3118 [기고] 확산이 끊이지 않는 불법광고물  ×1 ×1 오라동주민센터 김건 04-18
3117 코로나19시대, 힐링 제주는 산불예방으로 부터...  ×1 도 세계유산본부 비자림관리팀장 하성현 04-13
3116 지구의 날,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부터  ×1 ×1 임지은,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04-12
3115 서귀포YWCA 달리는 건강 쿠킹버스 활용한 식생활개선 교육 시민대상 교육 참…  ×2 서귀포YWCA 04-11
3114 [기고]작은 불티도 다시 보자  ×1 ×1 남원119센터 오봉근 04-10
3113 고사리 꺾을 땐 함께가요  ×1 ×1 양희진 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