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인 비만율 최근 10년간 8.3%p 상승했다

제주 성인 비만율 최근 10년간 8.3%p 상승했다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 기반 분석… 성인 3명 중 1명 비만
제주·전남 비만율 지난해 최고… 시군구별은 제주시 서부 10위
  • 입력 : 2025. 11.10(월) 16:52  수정 : 2025. 11. 11(화) 17:2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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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시도의 비만율 수준을 색상 농도로 표현한 지도로 색상이 진할수록 비만율이 높고 색이 연할수록 비만율이 낮음을 나타낸다. 질병관리청 제공

[한라일보] 제주 지역 성인 비만율이 최근 10년간 8%p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전남과 함께 2024년 기준 광역 시도 가운데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질병관리청은 17개 시도 대상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성인 비만율 심층 분석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34.4%)으로 분류됐다. 2015년 조사에서는 성인 비만이 약 4명 중 1명(26.3%) 수준이었다.

남성의 비만율은 41.4%, 여성은 23.0%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1.8배 높았다. 남성의 경우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는 30대(53.1%)와 40대(50.3%)가 비만율이 높아 약 2명중 1명이 비만이었다. 여성은 고령층인 60대(26.6%)와 70대(27.9%)에서 상대적으로 비만율이 높았다.

비만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전남(36.8%)과 제주(36.8%)였다.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29.1%)으로 광역 시도별 비만율에 차이를 보였다.

최근 10년간 비만율 추이를 분석했더니 전국 17개 모든 광역 시도에서 비만율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도별 증가 폭은 많게는 11.4%p, 적게는 2.9%p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제주 지역 비만율은 28.5%에서 36.8%로 8.3%p 상승했다. 제주의 경우 2015년에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만율이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시·군·구별 최근 3년 평균(2022~2024년) 비만율은 충북 단양군(44.6%), 강원 철원군(41.9%), 충북 보은군(41.4%) 순으로 높았다. 시·군·구별 분석에서 제주를 6개 권역으로 나눴을 때 제주시 서부는 39.3%로 전국에서 열 번째 높은 비만율을 나타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늘어난 상태가 아니라 대사·호르몬·면역 기능의 변화를 통해 암 발생과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꾸준히 5~10% 정도 체중을 줄이고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대사와 호르몬 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단순한 약물 치료를 넘어 식이 조절과 운동을 포함한 생활 습관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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