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지역 젠더폭력 예방 단초 마련됐다

[사설] 제주지역 젠더폭력 예방 단초 마련됐다
  • 입력 : 2025. 09.19(금) 01: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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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19세 이상 성인 여성 4명 중 1명이 성희롱 등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15세 이상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그제 발표한 '제주 지역 젠더폭력 실태 조사' 보고서에서 비롯됐다. 보고서는 도내 젠더폭력 실태를 심층적으로 다루면서 대응 방안까지 담아냈다.

젠더폭력 범죄 인식과 관련 '평소 일상생활에서 젠더폭력 피해 두려움'에 대한 조사에서 제주 여성은 평균 2.85점으로 '2024년 여성폭력 실태 조사'(여성가족부)의 전국 여성(2.64점)보다 높았다. 성폭력 피해 경험(성인 대상)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20.5%가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여성이 26.5%로 남성(14.3%)보다 갑절가량 많았다. 지난 1년간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비율은 3.7%로 집계됐는데, 여성 5.4%, 남성 2.0%였다. 더불어 성희롱 및 성추행 피해에 대한 조사 결과는 물론 교제 폭력 및 디지털 성폭력 경험 등의 데이터까지 확보됐다.

보고서엔 젠더폭력 대응 통합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가해자 처벌 및 재범방지를 위한 법적 제도 강화, '세이프스테이(Safe Stay)'인증 시스템 구축 등 젠더폭력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정책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젠더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시키고,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태 파악엔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관련 기초자료로 활용가치는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젠더폭력이 성별 고정관념과 사회적 차별에서 비롯되며, 최근 사회적 인식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각인시켜 주는 마중물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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