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도민회의 “오영훈 지사, 제2공항 추진 건의 철회하라”

비상도민회의 “오영훈 지사, 제2공항 추진 건의 철회하라”
  • 입력 : 2025. 09.18(목) 18:17
  •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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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18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훈 제주도지사에게 제2공항 추진 건의 철회를 촉구했다. 비상도민회의 제공

[한라일보] 제주도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진행한 2026년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추진 지원’을 건의하면서 제주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18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훈 도지사는 제2공항 추진 건의를 철회하고 도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는 민주당 지도부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하면서 국회의 지원이 필요한 현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며 “여기에 제주도정이 느닷없이 제2공항 문제를 의제로 꺼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내용이 황당하기 그지 없다”며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이 국정과제에 포함되고, 환경영향평가 및 기본설계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검증을 통하여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철저한 검증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하면, 어차피 결론은 ‘추진’이고 검증은 추진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뜻”이라며 “‘철처한 검증’ 운운은 제2공항을 추진하기 위해 도민을 속이기 위한 얄팍한 말장난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검증’이 빈말이 아니려면 무엇을, 어떻게, 누가 검증할 것인지가 분명해야 한다”며 “수요예측, 조류충돌 위험성 평가, 숨골과 동굴 등 3대 쟁점은 다른 세부적인 환경조사에 선행하여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환경영향평가 용역과는 별도로, 주민과 시민사회, 전문가들을 포함하는 검토위원회를 구성하라”며 “그 과정과 내용을 도민들과 투명하게 공유하고 숙의를 거쳐 도민들이 판단하게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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