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기억 따라… 고향 풍경 담은 다른 색

유년의 기억 따라… 고향 풍경 담은 다른 색
한용국 '삶의자리'전
양근석 '터·둘러보기'
  • 입력 : 2025. 08.28(목) 04:0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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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국의 '삶의자리'

[한라일보] 유년의 기억, 그 때의 공간을 되새긴다. 고향 제주의 풍경을 그려온 두 중견작가가 같은 날, 같은 공간에서 전시를 연다.

한용국 작가의 스물한 번째 개인전 '삶의자리-제주의 풍경'이 이달 30일부터 9월 4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제주의 풍경을 담은 회화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유년기의 기억들을 찾아 제주 곳곳을 다니면서 마주한 풍경을 제주만이 갖고 있는 포근함과 장엄함을 화폭에 담았다. 또 "제주의 고유한 풍경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게 마음을 아프게 한다"는 작가는 개발이라는 설정 아래 사라져가는 소나무를 모태로 한라산, 바다, 일출, 시골집, 돌담, 바람과 색채 등 상관관계를 재구성해 제주 풍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작가는 "때로는 그리움으로, 때로는 애틋함으로, 때로는 찬란했던 어떤 순간의 기억들로 화폭을 채웠다"고 전했다.

작가는 제주대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와 경기대 조형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2002년부터 '옛 이야기', '삶의자리' 등을 주제로 개인전을 꾸준히 열어왔다. 현재 한국미술협회·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 회원,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제주지회장, 한국창조미술협회 제주도지회장, 국제현대예술협회 제주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양근석의 '파도Ⅲ'

한국수채화협회 제주지부장인 양근석 작가의 열한 번째 개인전 '터·둘러보기'가 이달 30일부터 9월 4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향, 그리고 '터의 의미'를 담은 수채화 작품들을 모았다. "터는 유년시절의 동심을 간직한 공간이자 향수병을 도지게 하는 근원"이라고 정의를 내린 작가는 그의 터인 제주라는 섬에서도 '바다'라는 공간에 그 의미를 새겨 수채화로 이를 표현했다.

작가는 "사람들에게 고향이 있다는 것은 늘 귀향을 꿈꾸며 살아가는 존재의 무의식을 떠안고 살아가는 것과 같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은 것의 관계를 다시한번 숙고하게 만드는 장소의 미학에 그물을 던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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