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경기 침체 장기화 속 지난 5월 제주지역 예금은행 연체율이 여전히 1%대를 유지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두 달 연속 상승하며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3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5년 5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제주지역 예금은행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1.1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1.23%) 대비 0.08%포인트(p)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국 평균(0.64%)의 약 두 배가량 높은 수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고, 유일하게 지난 1월부터 5개월 연속 1%대를 기록 중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26%로 전월(1.25%)보다 0.01%p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지난 1월(1.19%) 최고치를 찍고 다소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으나 4월 1.25%로 급등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후 5월에도 상승 흐름세를 이어갔다. 2024년 11월부터 7개월째 1%대에 머물고 있으며, 전국 평균(0.47%)과 견줘 갑절 이상 높은 수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 대비 0.04%p 상승, 역시 전국 평균(0.32%)을 상회했다.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5월 1.14%로 전월 대비 0.15%p 하락하며 4개월 연속 이어졌던 최고치 흐름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11개월째 1%대를 유지하며 전국 평균(0.77%)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수준에서 한 계단 내려서며 두 번째로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한편 대출 증가 폭은 확대됐다.
5월 한 달 간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신(잠정)은 1644억원(4월 1105억원) 늘며 잔액은 40조3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지난 1월부터 40조원대가 유지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이 585억원으로 4월( 288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4월 439억원에서 5월 574억원으로 증가 폭을 키웠다.
기업대출도 4월 468억원에서 5월 889억원으로 증가 폭이 확대되며 5월말 잔액(20조8553억원)은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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