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사 사망 사건... 경찰 전담팀 꾸려 조사 확대

제주 교사 사망 사건... 경찰 전담팀 꾸려 조사 확대
동부경찰서장 중심으로 12명 구성
학교 관계자 등 1차 조사는 마무리
포렌식 진행 "악성 민원 의혹 확인중"
  • 입력 : 2025. 05.27(화) 13:19  수정 : 2025. 05. 28(수) 16:3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지역 모 중학교에서 교사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지역 경찰서장 중심으로 전담팀을 꾸리고 조사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해당 사건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 중에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동부경찰서장을 중심으로 12명의 전담팀을 구성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숨진 교사가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살펴보고 있다는게 경찰측 설명이다.

현재까지 학교장과 동료 교사 등 관련자 1차 조사는 완료된 상태이다. 경찰은 민원을 제기한 가족으로부터 임의 제출받은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며, 민원인 및 유족 등을 포함한 추가 조사도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은 향후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민원인 뿐만 아니라 학교 관계자들도 현행법상 처벌 대상이 되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다. 다만, 현재 수사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와함께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인한 2차 피해 최소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유포는 명예훼손으로 처벌될 수 있다"면서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교육당국과 협력해 학생들 심리상담지원도 하고 있다"며 "학생 조사가 필요할 경우 교육청과 의논해 신중하게 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 0시46분쯤 제주 모 중학교 창고에서 40대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학교 교무실에서 발견된 A씨의 유서를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숨진 교사의 유족들은 고인이 학생 지도 과정에서 학생 가족으로부터 과도한 민원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전교조 제주지부와 제주교사노동조합,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16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