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천지연폭포에 '새 먹이 주기 금지' 안내판

서귀포시 천지연폭포에 '새 먹이 주기 금지' 안내판
"관람객들 새 먹이 주기 등 접촉 AI 감염 우려 삼가 달라"
  • 입력 : 2024. 04.14(일) 17:24  수정 : 2024. 04. 15(월) 16:5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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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연폭포 매표소 앞 물가 인근에 새 먹이 주기를 금지하는 안내판이 부착되어 있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 제주 서귀포시의 유명 관광지인 천지연폭포 매표소 인근에 새 먹이 주기를 삼가 달라는 안내판이 등장했다. 주변 기념품점에 먹이용 사료를 판매하는 등 인위적인 새 먹이 주기가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한라일보 3월 19일 자 5면)이 일면서다.

14일 서귀포시 관광지관리소에 따르면 '먹이 주기 금지 안내'판은 매표소 앞 물가 인근에 설치됐다. 평소 천연기념물인 원앙 등 새들이 몰려다니고 관람객들이 먹이를 던져주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는 곳이다. 일각에서는 새들이 천지연폭포 자연 환경을 이용해 먹이 활동이 가능한데도 사료 등 무분별한 먹이 공급이 행해질 경우 새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서귀포시는 이번 안내판에 "관람객들의 먹이 주기 등 접촉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이 우려됨에 따라 먹이 주기를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는 문구를 게시했다. 서귀포시는 안내판 부착과 함께 주변 기념품점의 새·물고기 먹이용 사료 판매도 중단시켰다고 했다.

관광지관리소 측은 "AI 감염 예방과 더불어 천지연폭포를 찾는 철새 등 야생 조류들이 야생성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먹이 주기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안내판을 제작하게 됐다"며 "방문객들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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