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출생 줄고 사망 늘며 자연감소 빨라진다

제주지역 출생 줄고 사망 늘며 자연감소 빨라진다
작년 11월까지 사망 4413명으로 전년 수준 넘어서
2021년 첫 자연감소 후 지난해는 갑절 이상 증가
  • 입력 : 2023. 01.26(목) 15:31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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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의 저출생과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인구 자연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수치만으로도 사망자 수가 역대 최고였던 2021년 수준을 넘어섰고, 출생아 수는 연말까지 역대 최저가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21년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감소했던 제주는 지난해에는 그 규모가 갑절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26일 통계청의 '2022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1월까지 도내 출생아 수는 335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월평균 304명 꼴로 출생한 점을 감안하면 12월까지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였던 2021년(3728명)보다 소폭 적거나 비슷할 수준일 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까지 사망자 수는 전년동기 대비 14.8% 증가한 4413명으로 집계됐다. 이미 역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던 2021년(4229명) 수준을 뛰어넘었다. 사망자 수는 빠른 고령화로 해마다 증가세가 확연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11월까지 제주에선 1062명의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501명이 자연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11월까지 이미 지난해보다 갑절 이상 늘었다. 도내 인구 자연감소는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7개월 연속 이어졌다. 2017년만 해도 1299명이 자연증가했던 제주는 2018년 869명, 2019년 541명, 2020년 37명으로 갈수록 숫자가 줄었고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혼인건수 감소까지 맞물리며 2021년에는 자연감소로 돌아섰다.

11월까지 도내 혼인건수는 248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5.2% 늘었다. 지난해 혼인 증가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등으로 2020년(2981건)과 2021년(2661건)에 전년 대비 각각 11.2%, 10.7% 감소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12월까지 2021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혼건수는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1438건으로, 12월까지 2021년(1490건) 수준을 웃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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