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관악제] 다시 온전한 축제로 한 발짝... 되찾은 활기

[제주국제관악제] 다시 온전한 축제로 한 발짝... 되찾은 활기
막 내린 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
지난 7~16일 제주 휘감은 '금빛 선율'
해외팀 참가 대면 진행... 정상화 찾아가
  • 입력 : 2022. 08.16(화) 18:58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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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에선 4개 모든 부문에서 1위가 배출됐다. 사진 왼쪽부터 타악기 유안 시아(중국), 튜바 나가사와 쇼헤이(일본), 베이스 트롬본 카즈야 쿠보타(일본), 유포니움 호세 바스키에즈(스페인) 1위 수상자.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제공

[한라일보] 제주의 한여름을 '금빛 선율'로 휘감았던 음악축제, 제주국제관악제의 여름시즌이 마무리됐다. 코로나19 재유행 조짐 국면에서 코로나19는 여전히 변수였고, 긴장감 속 치러야했지만 일상회복과 함께 온전한 '국제'관악제로 다시 나아가며 모처럼 활력을 되찾았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지난 2년 간 코로나19 여파로 프로그램이 축소되고, 비대면과 '국내' 관악제로 치러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만큼은 아니어도 해외팀이 무대에 올랐고, 여름시즌에 함께 치러진 제17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도 대면으로 진행됐다. 특히 3년 만에 광복절 관악 시가퍼레이드와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의 경축음악회가 재개되면서 도민과 함께하는 축제가 됐다.

제주국제관악제의 최고의 볼거리인 거리행진이 3년 만에 재개됐다. 광복절인 15일 오후 제주도 문예회관 광장에서 출발한 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시가퍼레이드는 탑동해변공연장까지 이어졌고, 공연장에선 경축음악회가 펼쳐졌다. 이상국기자

지난 15일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열린 경축음악회.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는 제주국제관악제연합관악단과 연합합창단.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제공



지난 7일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린 U-13관악경연대회를 통해 '관악 꿈나무'들이 연 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는 8일 공식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도내 곳곳에서 '금빛 향연'을 펼쳤다. 앙상블&관악단 공연, 청소년관악단의 날, 동호인관악단의 날, 우리동네 관악제, 마에스트로 콘서트 외에도 유명 관악 연주자들의 공개 레슨인 마스터클래스와 다양한 관악기 전시와 연주 체험 공간이 마련돼 관악축제에 풍성함을 더했다.

세계 최정상의 영국 브라스밴드 '코리밴드'는 개막공연에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며 '명성 만큼 빛난 무대'를 선보였고, 세계 정상의 부부 유포니움 연주자인 스티븐 미드와 미사 미드는 여름시즌을 마무리하는 경축음악회에서 유포니움 2중주를 위한 'Arirang Celebration'을 세계 초연했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의 위촉으로 2년 전 작곡됐지만 이날 처음 청중들에게 선을 보인 곡이었다.

지난 8일 제주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개막공연에서 연주를 하고 있는 영국 코리밴드.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제공



관객 확보 여전히 과제... 전문인력 확충 등 조직력 보다 탄탄히

올 11월 전문성 중심 가을시즌으로... 내년부턴 봄·여름시즌으로

사반세기를 넘긴 축제이자 제주의 대표적인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관객 발길 유인 및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유명 음악인을 초청하는 개막공연과 경축음악회 그리고 도내 어린이·청소년 관악단들이 출연하는 공연엔 청중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지만, 문화 향유 기회를 주고자 무료로 여는 무대임에도 일부 실내 공연장은 빈 자리가 많았다.

이와관련 이상철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장도 "저희가 갖고 있는 숙제"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평일 낮 공연은 구조적으로 청중이 적을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대책은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좀 더 합리적으로 접근해 조금씩 개선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지난해부터 시즌제로 나눠 운영하면서 전문성과 대중성을 잡기 위한 다양하고 보다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국제관악제가 국내외 최고 관악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조직위 사무국의 전문인력 확충 등 탄탄한 조직력 구축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오는 11월에 관악작곡콩쿠르 및 전문앙상블 공연 중심의 가을시즌으로 다시 돌아온다. 내년부터는 봄·여름시즌으로 제주국제관악제를 꾸릴 예정이다.

제17회 관악·타악콩쿠르 4개 부문 1위 배출

한편 올해 여름시즌과 함께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제17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에선 4개 모든 부문에서 1위가 배출됐다.

16일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콩쿠르에는 유포니움 43명, 베이스트롬본 20명, 튜바 20명, 타악기 28명 등 총 11개국에서 111명이 참가해 1~2차 예선과 결선을 거쳤고 최종 12명이 입상했다.

이 가운데 유포니움 호세 바스키에즈(Jose Vazquez, 스페인), 베이스 트롬본 카즈야 쿠보타(Kazuya Kubota, 일본), 튜바 나가사와 쇼헤이(Nagasawa Shohei, 일본), 타악기 유안 시아(Yuan Xia, 중국)가 각각 1위를 차지했으며, 16일 이들의 음악회를 끝으로 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의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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