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 후문이 개방돼 있는 모습.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초등학교 외부인 침입 사건으로 학교 출입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도내 학교 10곳 중 6곳 이상은 외부 출입문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제주도교육청이 도내 학교의 자체 조사를 통해 파악한 결과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초중고, 특수학교 등 도내 전체 학교 197개교를 대상으로 학교 출입관리 안전시설 현황을 전수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도교육청이 공통 조사 항목을 학교에 전달하고, 이를 토대로 학교가 직접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도내 학교의 64% 이상(127개교)이 외부 출입문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는 정문과 후문, 측문 등 출입문에 외부인 출입을 제한할 시설이나 장치가 없거나 미흡한 것으로 도교육청은 보고 있다.
해당 학교에 보완이 필요한 출입문 수는 307개였다. 도내 학교 4곳 중 1곳(49개교, 약 24.9%)은 학교 울타리(담장)를 보완하거나 새롭게 설치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 내부에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는 시설을 설치해 운영하는 학교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 수업과 방과후 등 교육활동 중에 교사동(본관 등) 출입문의 자동 개폐 장치를 운영하는 학교는 전체의 약 36%(70개교)에 그쳤다. 교사동(방과후교실·병설유치원 제외) 주출입문에 인터폰을 설치해 방문자를 확인하고 출입을 허가하는 학교도 25%(50개교) 정도였다.
외부인 출입 등을 관리하는 안전지킴이(학생보호인력)는 모든 학교에 배치돼 있었지만, 주로 교문에서 출입 관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동 주출입문에 안전지킴이가 배치된 학교는 53개교(약 27%)뿐이었다.
이 같은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도교육청은 학교별 출입관리 시설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학교 관리자 등으로 구성한 '학교안전관리 자문단' 운영 결과를 비롯해 오는 8월 '학교 안전'을 주제로 개최하는 타운홀 미팅의 현장 의견도 반영하기로 했다.
우선, 도내 학교에 폐회로텔레비전(CCTV) 약 600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관제시스템 도입을 검토한다. 올해 2월 말 기준 도내 학교에 설치된 CCTV는 6530여 대이며, 모든 학교는 제주도 CCTV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해 24시간 실시간 관제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 안전관리과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와 현장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학교별 여건에 맞는 출입관리 안전시설을 보완하겠다"며 "학생보호인력,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해 학생과 교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학교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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