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펼쳐놓은 현대사회의 생태계

바닥에 펼쳐놓은 현대사회의 생태계
제주문예진흥원, 기획전시 'FIT'
김승환·이미정·한지형 작가 참여
9일 개막... 26일까지 제3전시실
  • 입력 : 2022. 05.09(월) 16:27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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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개막한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의 기획전시 'FIT' 전시장 내부 모습. 제주문예진흥원 제공

전시장에 들어가면 벽면이 아닌 바닥에 낮게 구축된 가벽체(그라운드)가 눈에 들어온다. 통상적인 전시 형태는 아니다.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이 처음으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2022년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 공모에 나서 선정돼 9일부터 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획전시 'FIT' 전시장 모습이다.

제주문예진흥원이 전시공간을 제공해 동시대적 흐름 속 미술을 경험하고 정의할 수 있는 방식을 더 많은 도민과 고안하고자 서울 문래동 '공간 사일삼'에서 열린 'FIT'을 기획전시로 마련한 것이다.

공간과 예산 등의 한계로 큰 규모는 아니지만 새로운 형태의 전시를 즐길 수 있다.

기획전시 'FIT'은 전시를 설치의 물리적 매체로 다루는 독특한 컨셉을 지니고 있다. 전시를 이루는 기본적인 구성물(벽면, 조명, 작품)을 개별 단위로 접근한다. 바닥에 구축된 두 개의 사선형 가벽체(그라운드) 위에 참여 작가인 김승환, 이미정, 한지형 작가의 고유한 시점을 하나의 복합적인 풍경으로 구현해 낸다. 작가들은 동물, 사물, 데이터 픽셀 등 현대사회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채로운 주체와 그들의 관계성에 주목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9일 개막한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의 기획전시 'FIT' 전시장 내부 모습. 제주문예진흥원 제공



그라운드의 틈새에서 개미의 행진이 발견되고, 현실과 게임 미감이 뒤섞인 추상적인 장면이 바닥에 펼쳐진다. 거대한 돌멩이 옆에 무지개가 나타나는 등 일상적인 감각과 논리를 탈각시키는 전시 경험이 조성된다.

'FIT' 기획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이어지며, 폐막일 오후 2시에는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며 기획 내용과 작품설명을 듣는 전시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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