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천고마비의 계절… 제주마와 함께하는 가을

[휴플러스] 천고마비의 계절… 제주마와 함께하는 가을
  • 입력 : 2019. 10.11(금)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사진=한라일보DB

제16회 렛츠런파크 제주마축제
12~13일 21가지 ICT 체험 눈길
전문 해설사 역사·전통 등 설명

제6회 고마로 마(馬)문화축제
18~19일 거리행진·플리마켓 등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 마련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있듯이 예로부터 제주의 넓은 초원과 오름은 말을 기르기에 최고의 환경이라고 알려졌다. 제주도에서 생산된 말을 가리켜 탐라마, 제주마, 토마, 조랑말이라고 불려오다, 2000년도부터 제주마로 통일해서 부르고 있다. 조랑말이라는 명칭은 상하의 진동 없이 아주 매끄럽게 달리는 주법을 의미하는 조로모리(몽골어)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제주마의 유래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제주대학교 농과대학 부설 축산문제연구소의 '제주마 혈통 정립 및 보존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석기시대부터 제주도에서 재래마가 사육됐다고 한다. 문헌 기록상으로는 1073년(문종 27)과 1258년(고종 45) 탐라에서 고려에 말을 예물로 바친 사실이 있다. 또 1273년(원종 14) 원나라가 탐라를 침공한 뒤 제주도를 속국으로 삼고, 1276년(충렬왕 2)에 수산평에 목장을 설립하면서 100여마리의 몽고말이 유입된 기록이 있다.

제주마는 동양 종마에 속하며 체구가 가장 작은 왜소마에 속한다. 암컷의 경우 키 117㎝, 수컷 115㎝ 정도다. 체구가 작은 대신 제주 지역에 오랜 기간 적응돼 강한 체력을 갖고 있으며, 발굽의 질은 치밀하고 견고해 암석이 많은 중산간 지대에도 잘 견딜 수 있는 특성이 있다. 특히 성질이 지극히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며, 체질이 건강해 병에 대한 저항력과 생존력이 강하다.

1940년대 제주지역에는 2만여마리의 제주마가 사육됐으나 자동차 문명의 발달과 농업의 기계화로 제주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1980년대에는 1000여마리로 멸종 위기에 이르렀다. 이에 1986년 제주마를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하고 보호시책을 펼친 결과, 현재(2019년 7월 기준) 4192마리의 제주마가 축산진흥원 등록됐다.

제주도는 2014년 전국 최초로 말산업 특구로 지정되면서 도내 각 지역에 개최되는 말 관련 축제를 10월에 집중 개최하고 있다. 또 말 고장 이미지 홍보와 함께 말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17년부터 매년 10월을 '말(馬) 문화 관광의 달'로 지정해 다양한 축제를 펼치고 있다.

렛츠런파크 결사대공연. 사진=렛츠런파크 제공

렛츠런파크 마상기예. 사진=렛츠런파크 제공

▶렛츠런파크 제주마축제=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는 12일과 13일 이틀간 '제주마의 과거와 미래' 테마로 렛츠런파크 제주 일원에서 제16회 제주마축제를 연다.

음력 8월 마구간의 신에게 제사를 올리는 마사제를 시작으로 마문화 ICT 체험관, 천연기념물 제주마 홍보관, 마상기예 공연, 말 퍼레이드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마문화 ICT 체험관은 4차산업 신기술과 마문화를 결합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3D 프린터 등 ICT 분야 21가지 체험이 가능하다.

제주도 축산진흥원과 (사)제주마생산자협회가 운영하는 제주마 홍보관은 5종의 제주마가 전시될 예정이며, 전문 해설사를 배치해 제주마에 대한 역사·전통·목축 문화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이외에도 가족 방문객을 위해 한라마 승마체험, 말 테마 어린이 사생대회, 제주 전통음식 체험 등의 행사도 마련됐다. 축제장 입장료와 체험료 모두 무료.

▶고마로 마(馬)문화축제=오는 18~19일 제주시 일도2동 고마로와 신산공원 일대에서는 제6회 '고마로 마(馬)문화축제'가 열린다.

마문화축제 거리 퍼레이드. 사진=고마로마문화축제위원회 제공

마문화축제 행사. 사진=고마로마문화축제위원회 제공

첫날인 18일에는 오후 2시 30분부터 고마로 일대 축제 거리홍보를 시작으로 신산공원에서 말의 혼을 위로하고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마제와 문화프로그램, 초등학생들의 작은 음악회, 품바공연, 초청가수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19일에는 제주자치경찰대 기마대와 취타대, 관악부, 민속보존회 풍물팀과 지역주민 등이 고마로거리~일도2동주민센터~삼성로를 지나 신산공원 행사장까지 거리행진을 벌인다. 이밖에도 개회식, 축하공연, 커플이벤트, 말말말 OX퀴즈, 고마로 노래자랑, 청소년樂페스티벌, 플리마켓 등의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한편 고마장(古馬場)이 있던 고마로는 조선시대 정종임금 당시 연안김씨 입도조가 4대에 걸쳐 수천마리의 말(馬)을 방목해 기르고 국납했던 기록이 있다. 선조임금 때 국마장으로 지정되면서 고수목마로 불려진 데서 유래돼 현재 일도2동 도로명(사라봉 5거리에서 연삼로 제주은행 4거리)으로 사용되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1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