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人터뷰]제주국제감귤박람회 정달호 공동위원장

[한라人터뷰]제주국제감귤박람회 정달호 공동위원장
"제주는 감귤 향기가 가득한 감귤의 나라"
  • 입력 : 2015. 11.04(수) 00:00
  • 강봄 기자 spri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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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달호 공동위원장은 "제주국제감귤박람회에서 '제주의 미래'와 '세계 속 명품 감귤'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봄기자

2010년 제주국제연수센터소장 맡으면서 제주에 정착
전직 외교관 경험 살려 감귤박람회에 주한대사들 초청
"감귤 소재 연중 이벤트 통해 생활의 일부로 여기도록"

"도민뿐 아니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감귤을 생활의 일부로 인식할 수 있도록 감귤을 주제로 계절별 연중 이벤트를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오는 6일 개막하는 제주국제감귤박람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달호(66) 위원장의 이력은 화려하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그는 서울대학교(정치학과)와 뉴욕대(NYU) 석사,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선임 연구원을 거쳤다. 외교관으로서 오스트리아 대사관 공사(1997~2000년), 제8차 유엔범죄예방위원회 부의장(1999년), 외교통상부 이사관(2001~2002), 파나마 대사관 대사(2002~2004년),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 대사(2006년) 등을 거쳐 이집트 대사관 대사(2006~2009년)를 마지막으로 외교관직을 내려놓았다.

이후 2010년 10월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으로 설립된 제주도 내 유일한 국제기구인 유엔훈련연구기구(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JITC)의 소장직을 맡으면서 제주와 인연이 닿았다.

올해 초부터 제주국제감귤박람회 조직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전직 외교관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이번 감귤박람회에 다수의 주한대사들을 초청하는데 힘을 보탰다. "제주감귤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주한대사들을 통한 홍보만큼 좋은 게 없어요. 내년 감귤박람회에는 우리나라 모든 주한대사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내실 있고 규모 있는 국제적인 행사로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제주감귤의 세계 명품화가 자연스레 이뤄지고, 또 대사관을 통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가 감귤박람회에서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정 위원장은 특히 감귤을 소재로 한 각종 행사가 연중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5월 제주 곳곳에 가득한 감귤 꽃을 잘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요. 감귤 꽃이 하얗게 내려 그 향기가 가득하죠. 이렇듯 계절별로 감귤을 소재로 스토리텔링을 개발, 이를 토대로 각종 이벤트를 마련한다면 제주감귤의 상품화가 뒤따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다른 고부가가치 상품이 되는 것이죠."

"6년 전 제주에 왔을 때 아내가 도시에서 겪을 수 없는 낭만에 빠졌어요. 제주에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죠. 무엇보다 익숙지 않은 향기가 코끝에 와 닿았어요. 주변에 그 만한 향을 뿌릴 만한 꽃이 없어서 의아했죠. 한참 둘러보고 나서야 '감귤 꽃' 향기란 걸 알게 됐어요. 제주는 '감귤 향기가 가득한 감귤의 나라'입니다. 건조한 시기인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감귤이 없다고 생각해보세요. 참으로 고마운 선물이 아닐 수 없죠."

마지막으로 한마디. "이번 제주국제감귤박람회에 오시면 '제주의 미래'와 '세계 속의 명품 감귤'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감귤 꽃과 감귤 향기의 그윽함은 덤이고요. 자연의 품에서 삶의 즐거움을 찾고 싶으시죠? 그렇다면 감귤박람회로 '혼저옵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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