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라일보 신춘문예 당선-소설(가작)] 상구와 상순-윤호준

역시 사람 손에 비할 순 없구나.모두 그렇게 생각하는 눈치였다. 그 후로도 슈퍼맨을 찾는사람은 노부부뿐이었다. 다른 환자들은 계속 김상구만 찾았다. [한라일보] 마을 주민들은 김상구의 손을 좋아했다. 황무지처럼 거친 …

[2024 한라일보 신춘문예 당선 소감-시] 우정인 “누군가의 마음에 불쑥 찾아들 시 쓸 것”

[한라일보] 제게 시는 불청객이었습니다. 어느 날 불쑥, 제 방문을 밀고 들어와 저를 울게도 하고 달래기도 했지요. 한 권, 두 권 시집이 늘어나고 책장에 시집이 가득해질 무렵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 무례하기 짝이 없는 시는…

[2024 한라일보 신춘문예 당선 소감-시조] 천윤우 "멈추지 않아 닿을 수 있었다"

[한라일보] "가지 않은 길" 떠올려 본다. 가난을 핑계로 놓아버린 화가의 길 어른거린다. 이제 시조로 뜻 깊은 그림 그리고 싶다. 출근길에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 때 입원한 60일이 시조와 현대시를 만나는 계기가 됐다. …

[2024 한라일보 신춘문예 당선 소감-소설] 윤호준 "새로운 길, 더 충만해지리란 기대"

[한라일보] 제주도로 이주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붙일 수도 없고 붙이지도 못하는 편지, 가슴 속으로 당선 소감만 하염없이 써 내려간 세월이었습니다. 간간이 손에 들어올 것 같던 대어(大魚)가 허무하게 빠져나갈 땐 발을 …

[2024 한라일보 신춘문예/시-심사평] 안정적 시 세계 구축… 변용·확장 돋보여

2024년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는 180명의 914편의 시가 응모하여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 중 본심에 오른 16명의 작품들은 경기 침체와 청년 세대의 비관적 현실과 소통의 부재를 다룬 작품들이 많았으며, 시 창작의 고투와…

[2024 한라일보 신춘문예/시조-심사평] 생명력과 역동성 갖춰 한층 진화하길

예심을 거쳐 본심 탁자에 올라온 작품에는 저마다 아름다운 시어들로 반짝이고 있었다. 그러나 아름답게 보려면 한 번만 봐야 하고, 제대로 보려면 세 번을 봐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본심에 임했다. 정형률을 기본으로 하는 …

[2024 한라일보 신춘문예/소설-심사평] 새로운 담론 이끄는 작품을 기대하며

본심에 오른 작품은 일곱 편인데 마지막으로 세 작품을 놓고 고심했다. '하양'은 문장이 탄탄하고 감수성도 풍부했다. 내공이 있지만, 한국 사회와 연결성이 없다. '나의 뿌리와 정체성'이라는 화두는 우리의 '캄캄한 지하실 골…

[2024 한라일보 신춘문예 당선-시] 둥근 물집-우정인

[2024 한라일보 신춘문예 당선-시조(가작)] 민달팽이 길-천윤우

화합의 선율, 교육가족의 어울림 연주회

[한라일보]학교 오케스트라들도 잇따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정기연주회 무대를 열고 있다. 제주제일고등학교 윈드오케스트라는 이달 28일 오후 6시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지역 교육 가족을 위한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

박창범 작가, 작은 틈 사이 펼쳐지는 풍경으로 소통

[한라일보]제주의 돌과 물을 모티브로 작업을 이어온 박창범 작가가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자신의 작업공간인 박창범화실(제주시 관덕로 8길36)에서 23번째 개인전 '트멍'을 열고 있다. '트멍'은 틈의 제주 방언이다. 작가는 …

현오학술문화재단, 제주향토문화 연구자에 논문 게재료 지원

[한라일보] 재단법인 현오학술문화재단(이사장 양상호)이 2023년도 제주향토문화 관련 학술논문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제주향토문화 주제 탐구 연구자에게 제주향토문화와 관련된 주제로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 …

김창열 화백의 뉴욕시기 초기 회화작품 3점 내년 대중에 공개

[한라일보]청년 김창열 화백의 뉴욕에서의 삶과 예술세계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이 내년 3월 10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선보이는 '김창열과 뉴욕'이다. 이번 전시에선 김창열 화…

제주음악창작소 제뮤, 3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한라일보]제주음악창작소 '제뮤'가 3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재)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제주도 대중음악산업 활성화 생태계 조성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

[황학주의 詩읽는 화요일] (48)외로움은 광부의 삽처럼 번들거리네-강동완

외로움은 광부의 삽처럼 번들거리네-강동완 외로움은 광부의 삽처럼 번들거리네 어두운 추억들은 검은 석탄들처럼 힘없이 부서져 내리네 광부의 심장 속에서 뿜어져 나온 따뜻한 피가 단단한 암석 틈에서 흘러나오네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