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문유 교수.

제주왕벚꽃축제를 앞두고 '왕벚나무'의 이름이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오문유 교수는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 정용환 박사와 공동연구 논문을 통해 "그동안 왕벚나무가 한라산에 자생하고 있다는 내용이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자생 왕벚나무와 재배종 왕벚나무 전혀 다른 종"

오문유 교수는 SCI급 논문집인 한국유전학회지 27권 4호에 실린 'Phylogenetic relationship of Prunus(Rosaceae) in Korea and Japan inferred from choroplast DNA seqences' 논문에서 "제주도 자생 왕벚나무와 현재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재배종인 왕벚나무는 형태 부류학적으로 동일종으로 인정되고 있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종"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 교수는 "이 두종 중 재배종은 일본 학자들이 일본 전지역에 결쳐 모든 왕벚나무를 수집하고 DNA 지문분석까지 한 결과 일본의 왕벚나무 모두가 하나의 단일 '클론'에서 나온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해 일본에 식재된 왕벚나무는 일본에만 있는 P.lannensiana와 올벚나무의 교잡에 의해 생긴 교잡종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있다"며 "그러나 일본 국내에서 이 교잡종인 왕벚나무의 자생지를 확인하는데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 교수는 "제주에 자생하는 왕벚나무가 이와 동일하다면 제주에서도 양친 중 하나로 추정되는 P.lannensiana가 자생.분포해야 하나 아직까지 제주도에서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오교수는 "한라산에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돼 천연기념물 제159호로 등록돼 보호받고 있는 제주시 봉개동 왕벚나무와 일본 재배종은 유전학적으로 전혀 다른 종"이라며 "재배왕벚나무를 왕벚나무라고 부른다면 한라산 자생 왕벚나무는 다른 새로운 명칭이 주어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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