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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양희·허욱의 '언더그라운드'
제주 섬 땅 아래 거대한 눈물 구멍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1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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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 격납고.

제주도에서 오키나와까지
역사 흔적 밴 지하구조물

강제 동원으로 시설 구축

외면하고 싶은 것들은 흔히 지하, 땅 아래의 몫으로 여긴다. 하지만 죽음과 삶이 어깨를 마주하고 있듯 지하 역시 지상과 등을 대고 있다. 그 땅 아래에 무참하게 끌려간 사람들, 살기 위해 들어갔던 사람들, 이름 없이 고통받고 죽어간 사람들이 있었다.

'지상으로 올라오지 못한 기억'이란 부제를 단 '언더그라운드'는 그 사연을 담고 있다. 2014년부터 터널이나 굴 등 지하구조물을 찾아다니며 다큐멘터리 '언더그라운드'를 만든 허욱 감독과 양희 제작자가 영상을 사진으로 정리하고 글을 덧붙여 내놓았다.

역사에서 언더그라운드에 매장된 흔적을 살피려는 발길은 일본까지 이어졌다. 서울의 경희궁 방공호와 여의도 지하 벙커, 가덕도,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의 출발지였던 부산, 파주 비무장지대, 조선인 노동자 135명이 수장된 시모노세키 조세이 해저 탄광, 우리에게 '군함도'로 알려진 하시마, 지하호 공사가 이뤄진 나가노, 오키나와 등으로 향했다.

이 여정에 제주가 있다.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이 제주민을 동원해 구축한 알뜨르비행장 격납고, 수월봉 갱도 진지, 송악산 해안 진지 등은 제주 섬의 "거대한 눈물 구멍"으로 불렀다. 4·3사건 당시 제주민들이 학살과 방화, 살육을 피해 숨어들었던 오름과 해안의 동굴 중에선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큰넓궤' 내부를 비추며 참혹했던 그날을 떠올렸다.

태초의 굴은 생명을 위한 장소였으나 이들이 만난 지하구조물들은 그렇지 못했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억압과 죽음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두 저자는 "감추려 해도 감춰지지 않는 이 땅의 흉터, 지하구조물. 여기, 이 어두운 곳에, 관심이 미치지 않는 곳에, 보호받지 못하는 곳에, 여기에 사람이 있었다"고 했다. 산처럼.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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