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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협공 처한 이재명 '대장동 의혹' 정면돌파 시도
호남민심에 악재될라 조기 차단 주력…텃밭 경선 여파 촉각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1. 09.22. 19: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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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대장지구 의혹에 대해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휘발성이 높은 부동산 관련 이슈로 더는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판단 아래 강력 대응으로 조기에 악재를 차단하겠다는 태세다.

이 지사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천800억원으로 추산되던 (민간 사업자) 이익이 4천억원대로 늘어난 것은 예상 못 한 부동산 폭등 때문"이라며 사업 시행사 화천대유의 수익 논란에 따른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기자들과 만나서는 국민의힘이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국정조사를 요구한 데 대해 "정치 쟁점을 만들어서 의심을 확대하고 의혹을 부풀리고 공격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뒤 "저질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지사는 지난 18일 대장지구 개발사업 논란을 두고 "이 사건은 토건 비리, 국민의힘(새누리당) 게이트"라고 규정한 후 연휴 내내 페이스북 글 등을 통해 강도높은 메시지 발신을 이어갔다.

캠프 차원에서도 이 지사를 비판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를 검찰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며 맞불을 놨다.

이 지사는 19일 민주당 경선 TV토론에서는 "제가 부정을 하거나 1원이라도 이득을 봤다면 제가 후보 사퇴하고, 공직에서 다 사퇴하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21일엔 당내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보수언론과 부패야당의 허위주장에 부화뇌동해 동지를 공격하는 참모들을 자제시켜달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이 지사가 이번 사안에 대해 강경 모드로 대처하는 배경에는 호남 경선을 앞두고 자칫 텃밭 민심에 영향을 미쳐선 안된다는 인식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또한 부동산 이슈에 민심이 유독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판단도 깔렸다는 분석이다. 연초 'LH 사태'를 기점으로 여론이 반전되며 4·7 재보선에서 참패했던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경계심도 감지된다.

한 관계자는 "사실 우리 정부에서 일어난 집값 폭등으로 민간 사업자인 화천대유가 예상을 초과하는 이익을 가져가게 되면서 발생한 일"이라며 "의혹제기 초반 이런 점을 냉정하게 꼬집어 말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현재 이 지사는 대장지구 의혹으로 야당 뿐 아니라 여당내 경쟁진영으로부터도 협공에 처한 상황이다. 추석 연휴 내내 '대장동 난타전'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에서 전선이 이동하는 것도 이 지사측으로선 달갑지 않은 대목이다.

이 지사측은 대세론에 지장이 없다는 입장인 가운데 25∼26일 윤곽이 드러나는 호남 경선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성남시의 대장지구 사업 추진 절차에 별다른 문제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공세에 편승한 언론의 몰이해로 오해를 더욱 키워서는 안 된다는 게 캠프의 판단이다.

특히 시행사 화천대유와 관계사들이 소액의 '자본금'을 들여 배당금 4천억원을 받아갔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지만, 실제 총사업비 1조5천억원에 비하면 수익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 등을 내세워 '팩트체크' 방식의 여론전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주간브리핑에서 "3억5천만원을 투자해 4천억원 배당을 받았다는 비교는 합리적이지 않다. 무식한 비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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