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교육감선거] 다자대결 양상… 보수 단일화 초미 관심

[특집/교육감선거] 다자대결 양상… 보수 단일화 초미 관심
이석문 교육감 3선 도전 “연말연시 입장 밝힐 것”
고창근·김광수 재도전… 교육의원 행보도 주목
  • 입력 : 2021. 09.17(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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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제주교육 수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제17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을 선출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개월여 앞두고 현재 거명되고 있는 출마 예상 후보군은 5명 정도.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전·현직 교육의원과 교육관료들이 출마 의지를 내비치며 다자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현역의 유리한 고지에 선 이 교육감은 출마에 대한 확답은 피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거론되는 후보 중 전교조 출신의 진보성향 후보로 분류되는 이 교육감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 교육감은 연말연시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014년과 2018년 선거에서 각각 고배를 들었던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과 김광수 전 교육의원도 출마 의지를 굳히고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이와함께 초선의 김장영·김창식 교육의원도 출마 의향을 밝히고 있어 행보가 주목된다. 출마 후보 물망에 올랐던 재선의 부공남 교육의원은 최근 교육의원 출마로 마음을 굳혔다.

이 교육감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현역의 수성과 도전자의 공성이 예상되는 내년 교육감 선거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이 교육감에 맞서는 후보들간의 연대 및 단일화 여부다. 현역인 이 교육감에 맞설 중량감 있는 대항마가 필요한 상황에서 다자 대결보다 양자 대결이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도지사·도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면서 상대적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교육감 선거에서 인지도를 쌓은 '현역'이라는 이점은 큰 영향을 미친다. '인물 경쟁력'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현역의 아성을 깨기 위해 선거 판세를 흔들 변수로 도전자들이 '단일화' 카드를 꺼내드는 이유기도 하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당시 고창근 전 교육국장, 김광수 교육의원, 윤두호 전 교육의원, 고재문 전 제주교총회장 등 중도·보수성향 예비주자로 거론되던 인사들이 사실상 '반(反) 이석문 연대'를 표방하며 단일화를 이룬 바 있다. 단일후보로 추대된 김광수 후보는 낙선했지만 이석문 후보와 초박빙 접전을 벌였다.

도전자들이 설욕 의지를 드러내는 만큼 향후 다시 한번 도전자들의 단일화가 이뤄질지, 2014년 선거 때처럼 다자대결 속 승부수를 띄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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