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김녕 해수욕장 캠핑·주차에 '몸살'

하도·김녕 해수욕장 캠핑·주차에 '몸살'
불법 캠핑·주차에 쓰레기 무단 투기도
취사·방역수칙 위반에 불법 주차 횡행
관계자 "개장되면 기준 따라 관리할 것"
  • 입력 : 2021. 06.21(월) 16:53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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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하도해수욕장 인근에 텐트들이 들어서 있다.

코로나 확산 우려에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해수욕장 인근 불법 주차 및 캠핑으로 불편이 야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오후 하도해수욕장 인근 해변 모래사장 및 풀숲에 캠핑 텐트 십수여대가 들어서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고기를 굽는 등 취사 행위를 하고 있었으며, 5인 이상 모여 있는 등 기본 방역 수칙도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구좌읍사무소에 따르면 하도해수욕장 내 캠핑행위는 할 수 없다.

 아울러 길거리 주변 및 해수욕장 인근에는 마시던 플라스틱 컵, 과자 봉지 등 쓰레기들이 뒹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들 중 일부는 미상의 액체를 바다에 버리는 등의 행위를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인근을 찾은 방문객들이 길거리에 불법 주차를 하면서 통행 불편도 야기됐다. 어느 한 차량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완전 틀어막아 자전거 이용객들이 도로 한가운데로 이동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20일 저녁 제주시 구좌읍 김녕해수욕장 음수대와 화장실 인근에 쓰레기가 무단 투기돼 있다.

 아울러 캠핑족들에게 인기가 많은 김녕해수욕장에서도 화장실 주변과 인근 건물 등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행위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면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행정에서 단속을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김녕 주민 A씨는 "여름철이 되면 많은 이들이 찾아와 먹고 놀다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등 해수욕장 이용에 불편이 야기된다"며 "얌체족들 때문에 제주의 이미지가 망가지고 있다. 시외지역도 강력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구좌읍사무소 관계자는 "현장에 나가 안내는 드리고 있지만 사실상 강력 계도는 힘들다"며 "해수욕장이 개장되고 나면 해수욕장 관리 기준에 따라 민간안전요원 등을 배치해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동우 제주시장은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야영 금지 구역 내 불법 텐트 설치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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