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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중 추돌사고 트럭 1월에도 두 번 브레이크 먹통"
사고 트럭 전 운전자, "예고된 사고" 주장
업체측 "이상 느끼면 점검 수리했다" 해명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1. 04.07. 15: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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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4중 추돌사고를 일으킨 물류업체 트럭(왼쪽).

3명이 숨지고 59명이 중경상을 입은 '제주 4중 추돌 사고'가 인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해 1월 말까지 사고가 난 H 화물운송업체 소속 4.5t 트럭을 운전했다는 A씨는7일 오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평소 해당 트럭에 문제가 생겨도 제대로 수리하지못했다"며 "이는 예고된 사고"라고 주장했다.

 A씨는 "해당 업체를 퇴사하기 직전인 지난 1월 20∼30일 나 역시 비슷한 상황을두 번이나 겪었다"며 "브레이크가 먹통이 되면서 한 번은 사고를 피하려고 스스로 도로 가드레일에 차를 충돌해 응급실에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또다시 브레이크가 먹통이 됐을 때는 가까스로 차를 멈췄지만, 그 과정에서 지면과 타이어 간 마찰이 생긴 탓에 타이어가 터져 크게 다칠뻔했다"며 "회사는 차 수리를 요구할 때마다 '지금은 시간이 없으니 나중에 고치라'고 하다가 한 차례 화를 내니 '빨리 고치고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그 증거로 자신이 사고가 발생한 4.5t 트럭을 몰았을 당시 사진과 마찰로크게 구멍이 뚫렸던 타이어 사진을 제시했다.

 해당 트럭은 지난해 12월 30일 정비 검사를 받았으며, 다음 검사일은 아직 도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트럭은 지난해 8월 15일 검사 유효기간이 만료되고 4개월 보름이 지나서야 자동차 정기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트럭은 2017년식으로 노후 차량은 아니지만 4년 만에 58만㎞ 넘게 운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결국 두 번이나 사고를 당하면서 두려움에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며 "인수인계도 제대로 하지 못해 다음 사람을 위해 메모를 남기고 왔었다. 당시 메모에 라이닝에 자주 이상이 생긴다는 내용도 적었다"고 전했다.

 라이닝은 브레이크를 밟을 때 철제 브레이크 드럼과 접촉돼 속도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A씨는 특히 "4.5t 트럭 운전자가 주행한 도로는 큰 화물차는 위험해서 잘 다니지 않는 곳으로 이는 이 운전자가 촉박하게 운전했음을 방증한다"고 추정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시간으로 추측해 보면 마지막 배편에 물건을 선적하려고 했던 것 같다. 당일 물건을 싣지 못하면, 이유가 무엇이든 운전자 탓이 된다"고 말했다.

 4.5t 트럭은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한라봉과 천혜향을 싣고, 평화로를 거쳐 산록도로와 어승생악을 지나 관음사에서 제주대학교 사거리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목적지는 제주항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물론 트럭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기사 과실도 있겠지만, 제대로 관리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면 그것도 문제"라며 "남의 일 같지 않다. 이렇게 크게 사고가 나서 잠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해당 화물운송업체 대표는 "엔진오일 등은 주기적으로 교체 시기에 담당 직원에게 통보하고, 브레이크 등의 점검은 운전직원이 기기 이상을 느끼면 직접 점검해 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사고 트럭은 불법 구조변경 사항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아울러 "굉장히 유감스러운 일이 발생해 우리 업체 관계자들도 잠을 못 이룰 정도"라며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가 밝혀지면 책임감 있게 조속히 피해 관련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5시 59분께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H 화물운송업체 소속 4.5t 트럭과 1t 트럭, 버스 2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박모(74·여)씨와 버스정류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관광객 이모(32)씨, 김모(29)씨가 사망했다.

 버스 승객 김모(21·여)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아 가까스로 회복했지만 현재 의식이 없는 상황이다.

 또 1t 트럭 운전자가 크게 다치고, 버스 승객 50여 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브레이크 과열에 따른 페이드(내리막길에서 연속적인 브레이크 사용으로인한 제동력 상실)현상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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