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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남아도는 재생에너지 전력 육지로 보낸다
산자부 3일 제주서 '지역 주도 분산에너지 활성화 대책' 발표
제주도 '전국 1호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정부에 공식 건의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1. 03.03. 16: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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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주 지역에 남아도는 신재생 에너지를 분산하기 위해 육지로 전송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과잉 생산되는 전력 때문에 강제로 재생에너지 발전기를 멈춰야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서다.

제주도는 정부에 전국 1호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공식 건의했다.

제주도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는 3일 성윤모 산자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에서 '지역 주도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도내 잉여 전력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를 분산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하기로 선언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지역 주도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분산에너지란 태양열, 풍력 등 천연자원을 이용해 만든 재생에너지를 에너지 소비지역에서 직접 생산해 사용하거나 남은 에너지를 저장·판매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제주도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CFI) 2030' 정책 추진 이후 우후죽순 생겨난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로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전력 과잉 생산 문제를 떠안고 있다.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출력 비중은 2015년 9.3%에서 지난해 16.2%로 높아졌다.

이때문에 발전기를 강제로 멈춰 세워야 하는 경우도 종종 벌어져 왔다. 이를 막기 위한 출력제어 횟수는 2015년 3회에서 지난해 77회로 급증했다.

이에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분산에너지 시스템 도입이 시급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오후 3시 제주 신재생에너지홍보관에서 ‘지역 주도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대책’ 행사를 개최했다.

정부는 분산에너지 시스템이 긴요한 제주도의 상황을 고려해 분산에너지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부는 '지역 주도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대책'을 통해 제주를 중심으로 단기 추진이 가능한 대책을 실현해 제주도를 분산에너지 시스템의 성공사례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책의 주요 내용은 ▷지역 주도의 에너지 시스템 실현 ▷분산형 에너지 인프라 구축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출력 최소화 방안 등이다.

우선 지역 주도의 에너지 시스템 실현을 위해 분산에너지 비중이 높아 분산자원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지역을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해 전력거래 특례 등을 허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분산에너지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소비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플러스 DR제도를 제주도에서 이달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또 잉여전력을 해소할 신규 유연성 자원으로 잉여전력을 수소·열로 전환하는 기술, 전기차를 ESS로 활용하는 기술 등을 제주도에서 실증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출력 최소화를 위해 정부는 제주-육지간 해저케이블( HVDC·고압직류송전) 2개 라인을 통해 제주도 내 잉여전력을 육지로 보내기로 했다.

기존에는 육지에서 제주도로만 전력을 보냈으나 역전송 능력을 확보해 반대로 송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도내 재생에너지 수용 능력은 최대 342MW까지 증가할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다.

나아가 2022년 말 제주-육지간 전력수급 상황에 따라 실시간 양방향 전송이 가능한 세 번째 해저케이블이 준공하면 도내 재생에너지 수용량은 400MW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정부에 제주지역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공식 건의했다.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되는 지역은 분산에너지를 통합해 전력시장 등에 거래하는 통합발전소(VPP) 제도 등을 실증할 수 있으며, 전력거래 특례 등이 허용된다

제주도가 분산에너지 특구에 지정될 경우 제주지역 신재생에너지 출력제약 완화 등 전력계통 불안정 문제 해소와 신산업 발굴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 및 전기료 절감으로 인한 주민편익 증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올 상반기 내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세부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워킹그룹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모두발언을 통해 "제주가 분산에너지 특구 1호로 지정되면 지난 10년 간 제주가 쌓아올린 인프라를 바탕으로 청정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섬으로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며 "현재 직면하고 있는 잉여전력 문제와 전력망 보강, 수소산업 육성이라는 3대 난간을 제주에서 선도적 해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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