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3보] 제주 공무원 잇단 확진… 청사 폐쇄·운영 중단

[종합3보] 제주 공무원 잇단 확진… 청사 폐쇄·운영 중단
도의회·서귀포시 공무원 등 공직자 2명 양성 판정
도의회 일시 폐쇄·전수검사 주민센터도 운영 중단
  • 입력 : 2021. 03.02(화) 17:54
  • 이상민 기자hasm@ihalla.o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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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서 이틀 사이 도의회 공무원과 서귀포시 공무원을 포함해 7명이 연이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공무원의 연이은 확진으로 도내 공공청사가 일시 폐쇄하거나 운영을 중단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월1일부터 2일 사이 7명(571번~577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577명으로 늘었으며, 올해 들어서는 15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7명 중 575번은 제주도의회 총무담당관실 직원인 A씨로 의장 의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일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5일부터 발열, 인후통 등의 증세가 나타났다고 방역당국에 진술했다.

도 방역당국이 A씨의 동선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서귀포시 효돈동주민센터 공무원인 B씨(577번)와 지난달 26~27일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B씨는 2일 받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무원의 잇따른 확진으로 공공기관마다 비상이 걸렸다. A씨 근무하는 도의회는 이날 예정된 제392회 임시회 의사 일정을 전면 중단하는 한편, 의사당을 일시 폐쇄하고 건물 전체를 소독했다.

또 도의회 사무처 전 직원과 좌남수 의장을 포함한 도의원 43명 등 213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진단 검사 결과 오후 4시 기준 좌 의장과 김용범 의회운영위원장, 의장 비서실 직원은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의원과 직원에 대한 검사 결과는 순차적으로 통보될 예정이다.

B씨가 소속한 서귀포시 효돈동주민센터도 확진 사실을 통보 받자마자 민원인 출입을 금지하는 등 센터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또 센터에 근무하는 공무원 전원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로 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주민센터 운영 재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571~574번과 576번은 전라북도 확진자와 관련이 있다. 571·572·573번은 전라북도 확진자인 C씨의 지인으로, C씨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B씨가 지난달 28일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이날 제주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574번은 572번의 가족으로 1일 진행된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76번은 제주시내 모 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해당 업장을 찾은 571·572·573번 확진자와 지난달 24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571번과 572번, 574번은 무증상 감염자이며, 573번은 미열, 두통, 목따가움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576번은 발열과 인후통의 증세를 보였다고 방역 당국에 진술했다.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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