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고민자 국내 첫 여성 소방준감 승진

제주출신 고민자 국내 첫 여성 소방준감 승진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 발령..1948년 정부 수립후 처음
  • 입력 : 2021. 02.11(목) 08:23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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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자 소방준감.

제주출신 고민자 소방정이 우리나라 소방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소방준감이 됐다.

 소방청은 10일 고민자 소방정을 소방분석제도과장으로 발령하면서 소방준감으로 승진시켰다.

 소방준감은 소방조직에서 소방총감, 소방정감, 소방감에 이어 네번째로 높은 계급으로 일반공무원 3급, 경찰의 경무관에 해당한다.

 소방조직에서 여성이 소방준감 이상 고위직에 오른 것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72년만에 처음이고 여성이 소방직에 처음 진출한 1973년 10월 이후 약 47년4개월 만이라고 한다.

 지난 1984년 소방사로 제주도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고 과장은 공직생활 내내 여성 1호라는 별칭을 달고 다녔다. 고 과장은 지난 2016년 제주에서 경찰의 총경급인 소방정으로 승진했다. 이 당시 고 과장의 승진은 낙타가 바늘 구멍 뚫기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제주 소방공무원 684명 가운데 여성 소방공무원은 48명으로 전체의 10%도 안되고 이중 간부급에 해당하는 '소방위' 이상 계급의 여성 소방공무원은 4명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고 과장은 제주동부서장을 지낸 후 중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때도 국가직 소방공무원으로서는 유일한 여성 소방정 간부였고 중앙119구조본부에서는 최초의 과장급 여성 소방공무원이였다.

 중앙에서 재직하면서 고 과장은 119구조상황실장 시절인 2019년 4월 고성 산불때는 중앙119구조본부 소방력을 일사불란하게 운용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소방청 운영지원과에서는 순직 소방공무원에 대한 예우를 높이는 규정 등을 만들기도 했다. 중앙과 지방에서 현장과 행정업무를 두루 경험해 상황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적극적이면서도 섬세하게 일 처리를 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고 과장은 "대한민국 여성 최초의 소방준감으로 임용된 만큼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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