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확산' 300실 규모 생활치료센터 신규 구축

'집단감염 확산' 300실 규모 생활치료센터 신규 구축
중증환자 민간병원 수용 의료체계 개편 치료 효율성 제고
누적 확진자 235명 이번주 고비.. 제주도 "모임 자체 당부"
  • 입력 : 2020. 12.20(일) 12:45
  • 백금탁기자 ㏊ru@i㏊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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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보건당국이 최근 종교시설과 학교, 사우나 등 동시다발적인 코로나19의 지역 집단감염 확산에 따라 300실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2개소 신규 구축 및 중증환자 민간병원 수용 등의 주요 내용으로 의료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이날 추가 확진자 6명을 포함해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35명으로 이번 주가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제주도는 20일 도청 삼다홀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갖고 의료체계 개편을 비롯해 집단감염 확산 예방을 위한 소모임 자제, 진단검사 결과 이전의 자가격리 등 생활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도내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제주대병원이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수용 여력을 갖고, 민간병원에서 중증환자를 수용하는 방안 검토 등의 집중의료체계로 전면 재편하겠다"며 "또한 경증·무증상 환자를 관리하는 300실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2개소를 이번 주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대병원과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생활치료센터와 민간병원 간의 긴밀한 체제를 갖춰 의료자원 배분과 격리 치료자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격리 중 확진자는 135명이다. 이 가운데 45명은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자가 격리 중인데, 도는 이날 오후 34명과 21일 나머지 확진자에 대한 병원 이송 및 입원을 진행하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163명이 투입 중이고, 286병상이 확보됐으며, 오는 24일부터 300실 규모의 생활치료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의료기관에서의 수용 체계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도는 판단하고 있다.

도는 이날 한라사우나발 감염 확산에 따라 제주시 동문시장 등에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65세 이상의 시장상인을 우선적으로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배종면 제주도감염병관리단장은 "김녕성당발 확진자가 '7080 용두암 라이브'를 방문해 향후 도민과 관광객에 대한 추가 확진자 발생이 우려된다"며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연말연시 소규모 모임을 자제하고, 진단검사 이후에도 확진시 그동안 협조한 사람들이 모두 접촉자로 분류되며 사회적 부담이 커지는 등 자발적 격리가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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