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지감귤 유통량 예측 믿을수 있을까 

올해 노지감귤 유통량 예측 믿을수 있을까 
지난해보다 주산지 열매수 감소· 비상품 증가 불구
상품 도외 유통량은 지난해보다 5만t 증가 예측
열매크기 관측조사가 원인 과학적 조사 필요 지적
  • 입력 : 2020. 10.06(화) 17:12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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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은 52만8000t 내외로 이중 29만톤(상품)이 도외로 유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대과 등 비상품 감귤 증가로 실제 상품 유통량은 지난해 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지난달 9일 올해산 노지감귤 착과상황 관측 조사 결과 최소 생산량은 51만t, 최대는 54만6000t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이번 관측조사는 지난 8월 18일부터 25일까지도내 456개소 912그루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감귤나무 1그루 당 평균 열매수는 900개로 전년 보다 36개(4%)줄어들었지만 최근 5개년 평년 835개에 비해 65개(7.8%)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제주도는 올해산 상품 감귤 도외 유통량은 지난해 23만 9000t보다 약 5만t이 증가한 29만t으로 예측하고 있다. 농가의 택배 유통량은 작년 17만t보다 2만t 적은 15만t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 감귤 생산량의 65%를 점유하고 있는 서귀포시 지역은 1그루 당 277개가 감소했고 열매 크기는 43.7mm로 전년대비 2.6%가 커서 비상품 감귤인 대과(70mm이상)발생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산 감귤 대과 발생율은 2017년 12.7%, 2018년 13.1%, 2019년 11.1%, 올해는 13~15%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산 상품 감귤 유통량은 제주도에서 예상하고 있는 29만t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도내 한 유통전문가는 "작년에 52만 8000t 생산을 예상했지만 실제는 49만1000t 정도 유통됐다"며 "생산 예상량을 정확히 예측해야 유통계획을 제대로 수립할 수 있는 만큼 좀 더 과학적인 관측조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올해 택배를 통한 감귤유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갈수록 택배를 선호하고 있어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나중에 통계를 맞추기 위해 기타 물량에 포함시키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서귀포 지역인 경우 열매수는 지난해 보다 줄어들었지만 크기는 더 커졌다"며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을 열매 톤수로 계산 하다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온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감귤관측조사위원회원회는 다음달 품질·수량 등 3차 관측조사를 실시해 최종 생산 예상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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