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28만명 방문' 제주 코로나19 확진자 '0'

추석연휴 '28만명 방문' 제주 코로나19 확진자 '0'
제주도, 9월26일부터 10월4일까지 집계... 당초 예상보다 적어
5일 동안 15만8000여명 입도... 1일 평균 3만여명 찾아 북새통
  • 입력 : 2020. 10.04(일) 15:09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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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추석연휴가 시작된 지난 9월26일부터 10월4일까지 제주에 28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기간 제주지역은 현재까지(4일 오후 3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도 없어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일단 한시름은 놨지만 추석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 속에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다. 특히 이번주 한글날이 낀 주말 연휴가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9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총 25만3326명이 제주를 찾았으며,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4일 추가로 2만6000여 명이 입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추석 연휴가 시작된 9월 30일부터 5일간 제주를 찾은 인원은 총 15만80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제주도가 당초 예상한 입도 인원인 19만8000여 명보다 3만명 정도 적다. 또 지난해 추석연휴 입도객(23만6790명) 보다 33.3%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도 하루 평균 3만1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하면서 제주국제공항과 도내 관광지들은 북새통을 이뤘다.

 이에 제주도는 도민과 관광객의 불편 최소화와 안전 관광을 위해 공·항만 및 관광지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집중 계도하고, 관광사업체 방역실태 점검 등을 진행하며 안전제주 홍보에 주력했다.

 도는 추석연휴 종합상황실 외에도 관광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도·행정시, 관광공사, 관광협회와 합동점검반(20개반 40명)을 편성해 30일까지 호텔·콘도(418개소), 야영장(43개소), 유원시설(74개소), 휴양펜션(117개소) 등에 대해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마스크·손소독제, 전단지 등 7만8천여 개의 방역물품을 지원했다.

 추석연휴 이전인 지난 9월 15일부터 10월 5일까지 제주공항 1층 도착장 입구(2개소)와 제주항 여객터미널, 8대 핵심관광클러스터에서 1일 26명(도 5명, 관광공사 10, 관광협회 10명)의 인원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캠페인을 전개하며 공·항만, 대중교통, 골프장, 고위험시설 등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제주도의 특별방역 조치에 대해서도 안내가 이뤄졌다.

 도관계자는 "추석연휴가 코로나19 엄중 시기임을 감안, 불특정 다수가 몰리는 공·항만, 주요 관광지들을 대상으로 '안전관광 청정제주'를 위한 계도 활동에 나서며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했다"면서 "해외여행 대체지로 제주가 각광을 받는 시기인 만큼 앞으로도 방역시스템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현장 지도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희룡 도지사는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4일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추석연휴 이후 한글날 연휴에도 입도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글날 연휴기간에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코로나19 방역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워크스루에 근무하는 의료진들에게 "여러분 덕분에 청정 제주를 지킬 수 있었다"며 "제주도민과 제주를 사랑하는 국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하고 든든해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한글날 연휴기간 이후에도 검사와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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