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제주국제관악콩쿠르.
2020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결선이 결국 영상심사로 치러진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현을생)는 지난 9월 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올해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결선을 온라인으로 심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직위는 지난 8월 5일부터 10일까지 콩쿠르 1~2차 예선을 온라인 영상심사로 마쳤다. 올해는 유포니움, 베이스트롬본, 튜바 등 저음역의 금관악기와 타악기 등 4개 부문에 걸쳐 경연이 이루어졌고 1~2차 예선을 통해 부문별 3명씩 8개국 12명의 결선 진출자를 가려냈다. 심사위원은 15개국 24명에 이른다.
결선은 당초 11월 5일부터 8일까지 제주도립제주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진행하고 11월 9일에 입상자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는 코로나19사태의 완화를 전제로 한 것으로 결선만큼은 오케스트라 협연을 통해 집중력을 높이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변경이 불가피했다. 조직위는 최근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 심사위원장 스캇 하트만(미국), 예술감독 스티븐 미드(영국) 등 관련기관, 주요 인사들과 긴밀한 협의를 토대로 결선도 영상심사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경우 오케스트라 협연 대신에 피아노 반주가 따른다.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는 올해 15회째다. 국제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가입된 콩쿠르로 금관5중주 등 일부를 제외한 부문에서 1~2위에 입상한 내국인에겐 병역혜택이 주어진다. 국제콩쿠르세계연맹에 가입된 국내 콩쿠르는 제주국제관악콩쿠르를 비롯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서울국제음악콩쿠르 등 3개이다.
현을생조직위원장은 "영상심사로 진행돼 아쉬움이 크지만 세계 관악계가 주목하고 있으므로 모든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