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풋귤 항산화 항염증·신경 재생 효과적"

"제주 풋귤 항산화 항염증·신경 재생 효과적"
완숙과보다 플라보노이드 성분 노빌레틴 4배 많아
농진청 "급성·만성 신경병성 통증 억제 소재 활용"
  • 입력 : 2020. 08.20(목) 13:11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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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풋귤'이 항산화 항염증과 신경 재생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며 감귤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활용될 전망이다. 풋귤은 '제주도 감귤 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에 따라 감귤의 기능성 성분을 사용할 목적으로 출하하는 노지 감귤로 8월 1일에서 9월 15일까지 유통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제주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여름에만 생산되는 감귤인 '풋귤'이 기존 항산화, 항염증 효과뿐 아니라 신경 재생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감귤류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노빌레틴'은 완전히 익은 귤보다 풋귤에 4배 정도 많이 들어 있다.

연구진이 좌골신경 손상 동물모델에 노빌레틴을 각각 50uM(마이크로몰)과 100uM씩 처리한 결과, 감각 신경의 돌기 길이가 노빌레틴을 처리하지 않은 대조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손상 후 신경정보 전달 돌기 재성장의 주요한 지표다. 또한, 신경 재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GAP-43)과 좌골신경 손상 후 손상 부위에서 발현되는 단백질(ERK1/2, BDNF)도 대조구보다 2.5배 이상 높아 노빌레틴에 의해 재생이 촉진되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선 연구에서 풋귤의 항염 활성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노빌레틴 함유량이 높은 풋귤 추출물을 동물 세포에 처리한 결과, 염증유발물질(NO) 생성이 40%가량 줄었다.

풋귤에는 노빌레틴 외에도 항산화 활성이 우수하고 암세포 성장을 저해하는 리모넨은 60%, 항균 활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감마 테르피넨은 12.6% 각각 함유돼 있다.

풋귤은 현재 식품과 화장품 소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로 풋귤의 신경 재생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 급성·만성 신경병성 통증 억제를 위한 소재로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가정에서 간편하게 풋귤을 즐기려면 청이나 식초로 만들어 에이드 등의 음료로 마시면 좋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감귤에는 다양한 유용성분이 함유돼 있고, 특히 풋귤은 유용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어 식품과 기능성 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라며 "풋귤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현재 비만과 발모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풋귤 청'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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