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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차감염' 한림 주민 "웬 날벼락이냐?"
17일 한림종합운동장 선별진료소에서 400여명 검진받아
확진자 다녀간 사우나, 병원, 마트 이용자 많아 '비상'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0. 07.17. 17: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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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제주시 한림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상국기자

제주를 다녀간 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서울 광진구 70대 여성과 접촉한 주민 4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한림읍 주민들은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확진자 발생 이튿날인 17일 읍 거리에는 오가는 이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착 가라앉은 모습이 체감됐고,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과 사우나, 마트에는 방역을 위해 임시폐쇄한다는 안내문이 나붙었다.

 제주시 한림종합운동장에 차려진 코로나19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는 종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남녀노소가 골고루 찾았지만, 고령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상 지팡이를 짚고 찾은 고령층도 제법 눈에 띄었다.

 확진자 동선과 겹치는 밀접접촉자를 중심으로 제주시 서부보건소에서 16일 오후 7시부터 자정쯤까지 133명의 검체 채취가 이뤄졌고, 검진자 급증에 대비해 긴급하게 한림종합운동장에 코로나19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17일 오전 8시쯤부터 검체 채취를 진행했다.

선별진료소에는 검체 채취를 위한 10여명의 의료진과 제주시 서부보건소를 중심으로 도내 6개 보건소에서 가용 가능한 인력 10여명과 제주도 인력이 투입돼 검체 채취 전 문진표 작성과 검체 채취를 위한 동선 안내에 나섰다. 채취된 검체는 검사를 위해 일정간격으로 119차량을 이용해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졌다.

17일 오후 제주시 한림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채취에 앞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성 모씨와 권 모씨는 "광진구 확진자가 다녀간 기간에 해빈사우나를 이용했다. 올해 초 문을 연 사우나인데, 최근 읍에서 이용자가 많은 사우나가 임시휴업에 들어가면서 여름철이지만 찾는 이들이 제법 있었다"고 걱정했다.

 김 모씨는 "확진자가 다녀간 다음날 부모님을 모시고 한림의원을 다녀왔는데, 80대 고령의 부모님이 걱정된다"고 했다. 김씨는 이어 "회사에서도 검진을 받고 음성이 확인되면 출근하라고 했고, 혹시나 다른사람에게 폐를 끼쳐선 안된다는 생각에 검진을 받으러 왔다"고 밝혔다.

 변 모씨와 문 모씨 부부는 "함께 지내는 아들이 한림의원에 다녀왔다고 해 검진을 받으러 왔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좁은 지역사회 거주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다 보니 확진자가 다녀간 병원에 이틀 뒤에 다녀왔다거나, 확진자가 방문한 다음날 마트에서 장을 봤는데 괜찮을지 걱정이라는 이들도 있었다.

 검체를 채취하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운동장 간이천막 아래서 방호복을 입고 검체 채취와 문진표 작성에 나선 의료진과 보건소 직원들 중에는 기온이 올라간 낮시간엔 탈진 직전의 상황까지 가면서 오후 한때 검진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17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해빈사우나 입구에 임시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상국기자

 이승훈 제주시 서부보건소장은 "오전에는 그나마 상황이 괜찮았는데, 오후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 등 근무자들의 어려움도 적잖은 상황"이라며 "오후 3시까지 검사를 받은 이들이 400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홍경찬 한림읍장은 "지역에서 코로나19 2차 감염자가 확인된 16일 오후부터 21개 리사무소 주민들에게 안내방송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주민은 빨리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진을 받도록 하고, 소규모 모임은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추가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라는 상황인데, 이번 여파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기 침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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