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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엄띄엄 36일째' 제주 장마 역대 1위 돌파하나
다음 주말까지 비 예보 맞다면 올해 장마 기간 46일
더덕 줄기썩음병 발생.. 수박 출하율 30% 감소 피해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0. 07.16. 11: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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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철 장마 기간이 역대 가장 길었던 1998년 기록에 근접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잦은 비 날씨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역대 가장 빠른 지난 6월10일 시작해 이날까지 36일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장마 기간 중 실제 비가 온 날은 지역별(16일 기준)로 제주시가 20일, 서귀포시가 22일이다.

 장마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다음주 월·수·목·금·토·일요일에도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 예보대로 장마가 다음주 일요일인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며 올해 장마 기간은 46일이 된다. 이는 1974년, 2006년과 함께 역대 두번째로 긴 장마다. 장마 기간이 가장 길었던 해인 1998년(47일)과 비교해서도 단 하루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기상청 관계자는 "예년에는 이맘때쯤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장마 전선을 밀어냈었는데, 올해는 이 고기압의 세력이 약하다보니 장마전선이 계속 제주 남부 쪽에 머물고 있다"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진 이유에 대해서는 좀 더 분석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농작물이 썩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등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더덕 재배 지역에선 줄기썩음병이 발생했고 노지 수박은 일조량이 적은 영향으로 당도가 떨어지거나 잘 여물지 않아 상품 출하 비율이 예년에 비해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콩 파종도 늦어져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기장의 경우 잦은 비 날씨에 수확을 늦추는 농가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계속 내린 비로 땅이 질다보니 트랙터가 밭에 들어갈 수 없는 상태"라며 "기장의 경우 수확을 늦춘 상태인데 지금처럼 계속 비가 내리면 씨알이 땅에 떨어지게 되고 이는 수확량 감소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감귤의 경우 아직까지 구체적인 피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잦은 비날씨에 병해충 방제 약을 뿌리지 못하는 날이 많아져 검은점무늬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마 종료 시기가 가장 빨랐던 해는 1973년(7월 1일)이었으며 가장 낮었던 해는 2009년(8월 3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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