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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공하수처리장 지금도 과부하인데…
도시공원 민간특례로 짓는 아파트에서 하루 오수 3000t 예상
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은 2025년 12월 준공 계획인데 착공 지연
준공 늦춰지면 하수대란 우려도… "상하수도본부와 지속 협의"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0. 07.13. 18: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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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첫 민간특례사업으로 추진중인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제주시 오등봉공원과 중부공원내 공원조성 이외의 공간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경우 하루 3000t 안팎의 오수 발생이 예상되고 있다. 민간특례사업을 통한 아파트는 2025년 준공 예정인데, 2025년 말 준공 목표로 추진되는 도두동 제주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이 늦춰질 경우 자칫 오수 처리난이 우려되고 있다.

 13일 제주시와 오등봉·중부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의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에 따르면 2개 공원의 비공원지역에 아파트 2200여세대가 들어설 경우 하루 오수 발생량은 약 2985t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등봉공원에 1432세대, 중부공원에 796세대가 들어설 예정으로 준공되면 각각 하루 1971t, 1014t의 오수가 발생하고, 이를 제주공공하수처리장으로 최종 유입시켜 처리한다는 것이 우선협상대상자의 입장이다. 한 번 사용한 물을 다시 처리해 사용하는 중수도시설 등을 통한 물 사용량 저감방안은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과 9일 열린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측은 오수 처리와 관련한 질문에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시설 증설시점에 맞춰 아파트를 준공할 예정이고, 도상하수도본부와도 협의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현재 기본계획용역중인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아파트 준공 시점을 늦춰야 하거나 입주시 오수 처리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현대화사업은 기본계획 및 입찰안내서 작성용역중으로 오는 9월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2~3월쯤 시설공사 입찰공고와 2022년 본공사 시행 등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주민협의와 행정절차 등으로 일정이 다소 지연되는 상황이다.

 하루 13만t을 처리할 수 있는 도두동 공공하수처리장에는 올들어 상반기까지 하루평균 12만8000t이 유입됐는데, 시설용량보다 많은 하수가 유입돼 방류수 수질기준을 초과한 날은 37일이었다. 2018년에는 75일, 2019년 164일동안 방류수 수질기준을 초과해 제대로 정화처리되지 못한 배출수가 바다로 방류되기도 했다.

 이처럼 공공하수처리장 시설 과부하가 심각하자 제주도상하수도본부는 2019년 1월부터 내부지침으로 하루 30t 이상 오수가 발생하는 건축물의 경우 준공시점을 2021년 이후로 잡도록 건축인허가를 담당하는 행정시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공공처리장 현대화시설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늦어지면서 준공 전 오수 유입의 경우 발생량별로 기준을 세분화해 유입시기를 조정하고, 중수도시설 등을 통해 물사용량 저감 유도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오등봉공원내 아파트의 경우 오수 발생량이 많다"며 "도시공원 민간특례 사업자에게는 공공처리시설 현대화시설 준공 이후에 하수를 유입시키라는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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