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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와 한배·원맨.. 권력만 좇는것 아니냐"
26일 제주도의회 안동우 제주시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원 지사 대권행보 속 지명 배경 놓고 다양한 해석·의혹 제기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0. 06.26. 15: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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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제주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위에서 답변하는 안동우 제주시장 후보자.

미래통합당 후보 도지사 출마 가능성 질문에 안 예정자 "생각해본 적 없다"

과거 진보 정치 활동을 펼쳐왔던 안동우 제주시장 예정자가 '보수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자의 지명을 받으면서 안 예정자의 정치성향 및 행보가 인사청문에서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지명 배경을 두고 원 지사의 최근 대권행보와 맞물린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다양한 해석과 의혹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위원들의 잇단 의혹과 질의에도 안 예정자는 원 지사와의 정치행보와 별개로 일을 하기 위해 시장에 응모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26일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안 제주시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에서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화북동)은 안 예정자가 1급인 정무부지사에서 2급인 행정시장으로 하향선택하면서까지 인사청문회를 두번씩이나 받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원 도정의 성공을 위해 이제 정말 한 몸으로 챙기시겠다라고 아예 결심을 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맞느냐"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안 예정자는 "아니다. 민선 7기가 공약한 약속이 잘 지켜지는게 제주도와 시의 발전인데 거기에 같이 도정 업무를 수행했었기에 행정시장으로 가도 업무의 연속성을 갖고 전반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고 답하자 강 의원은 "예정자 마음은 이해되지만 직급을 하향 선택하면서까지 일해야겠다는 것은 원 도정 성공을 원하는 것이 맞다.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추궁했다.

질의하는 강성의 인사청문특위 위원.

하지만 안 예정자는 강 의원의 "원 지사 정치행보와 예정자의 정치행보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제는 한 배를 탔고, 원도정 민선 7기 성공을 위해 자처하신 일꾼이라고 생각해도 되겠나"라는 거듭된 질의에도 "일 하기 위해서 시장에 응모했다"며 부인했다.

 강 의원은 추가질문에서 원 지사의 안 예정자 지명 배경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지사가 자꾸 대권을 꿈꾸셔서 왜 정무부지사를 시장에 적합한 분으로 지명하셨나 생각해봤다"면서 "혹시 미래통합당 후보로 도지사 출마할 의향이 없겠나 물어보면 어떻게 할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안 예정자는 "시장에 임명되면 시장 역할에만 충실할 것이다. 생각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오라동)은 '원맨'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안타깝게도 세간에는 (예정자가) 원 지사와 함께하기 전에는 도민과 호흡하는 정치인이라는 평가가 많았는데, 두번의 청문회를 거치면서 권력의 자리만 찾아가는 거 아니냐는 여론이 없지 않다. 혹시 이런 여론 들어본적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안 예정자는 "저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예정자가 살아온 길과 원 지사의 삶의 결이 틀리다"며 지명 배경에는 원 지사가 대권행보 타이밍에서 '회전문 인사'를 통해 예정자를 선택했다는 의구심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여론도 전했다. 안 예정자는 "지사의 정치인으로서 정당활동하는 것과 제가 정무직 자리에 응하고 일하는 것은 별개하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질의하는 이승아 인사청문특위 위원.

 질의를 이어간 이 의원은 "지금까지 정무부지사 임명, 연임, 시장자리까지 외부에서 비춰지는 모습에는 수식어가 하나 더 붙는다. '원맨'이라는 수식어"라며 이에 대한 안 예정자의 견해를 물었다.

 안 예정자는 "정무부지사 제의가 들어올때도 협치차원이었고 지금도 협치차원에서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는 아니지만 응모를 한 것"이라며 "지사의 정치적 행보와 일치해서 가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 안하셔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안 예정자는 이 의원의 "예정자가 오시면 원 지사는 중앙 대권행보를 하고 제주에서의 빈 자리를 내정자가 그 역할을 하겠다라는 해석이 된다"는 말에도 "만약 시장에 임명되면 제주시장으로서의 일을 열심히 수행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 김경미 의원(비례대표)도 "행정시장에 대한 도민사회 우려는 임명된 시장이 도지사에게만 인정받는 시장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라며 "시민에게 평가받는 시장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원 지사와 같은 당적을 갖고 있는 미래통합당 강충룡 의원(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은 원 지사의 안 예정자 지명 배경과 관련 "원 지사가 회전문 인사(이야기가) 나올 수 있음에도 안동우 전 정무부지사를 이 자리에 앉히려는 것은 코로나19라는 재난상황에서 도의원 3선과 정무부지사 역할 등을 통해 검증된 후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라며 긍정적으로 풀이했다.

한편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오는 29일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 인사청문회 후 두 행정시장 예정자에 대한 '적격' 또는 '부적격' 의견이 담긴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를 일괄 채택할 계획이다.

원 지사는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하게 되지만 도의회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의 효력은 '권고' 수준에 그쳐 최종 결정은 원 지사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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