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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주출신 김용성 역 ‘위대한 개츠비 위드 번역 노트’
쉽게 읽히는 우리말 감성의 ‘개츠비’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0. 06.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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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 소설로 꼽히는 '위대한 개츠비'의 소설가 피츠제럴드.

5년 동안 국내 역서 비교
더 나은 번역 연구 결과물

70여 항목 번역 노트 더해

타임지가 뽑은 '100대 영문 소설', BBC가 선정한 '꼭 읽어야 할 고전문학'.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쓰여진 스콧 피츠제럴드(1896~1940)의 '위대한 개츠비'다. 미국에서만 매년 30만 권 이상 판매되고 국내에서도 여러 역자들에 의해 번역된 소설이다.

여기, 우리말로 옮긴 또 한권의 '위대한 개츠비'가 있다. 역자는 서울에서 초등교사로 근무하며 시인, 번역가로 활동하는 제주 출신 김용성씨다. '한국어로 다시 쓰는 셰익스피어 소네트', 에이츠 시선 '첫사랑', '존 키츠 러브레터와 시' 등 우리말 감성을 더해 영문 작품을 번역해온 김 시인은 이번에 '위대한 개츠비 위드(with) 번역 노트'란 이름으로 공들인 작업을 묶어냈다.

그는 기존 역서들이 딱딱한 번역 어투 문장에다 우리말 어감을 살려내지 못한다고 했다. 성균관대 번역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지난 5년 동안 '위대한 개츠비' 우리말 번역작품 대표작 네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꼼꼼히 비교 분석해 공통적인 문제점을 찾아내고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번역'이 될지 연구했다.

책 말미 70여 개 항목에 걸친 번역 노트는 그 결과물이다.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김욱동·김영하 번역의 '위대한 개츠비' 두 권을 중심으로 흔한 번역 실수와 오역 사례, 우리말 어법과 쓰임에 맞지 않은 번역, 부자연스러운 번역 등을 살피고 그가 쉽게 읽히는 우리말 표현으로 번역한 문장을 제시했다.

가령 'She didn't see me until I was five feet away'라는 문장을 보자. 김영하는 '5피트 정도 다가갈 때까지도', 김욱동은 '1.5미터쯤 떨어진 곳까지'로 각각 번역했다. 김용성은 이를 '서너 걸음 떨어진 곳까지'로 풀었다. '피트'는 국내 독자들이 안 쓰는 표현이라 의미를 알기 어렵고, '1.5미터'는 피트를 미터로 바꾼 것이긴 하나 일상에서 소수 첫째 자리까지 쓰는 일이 거의 없어서다.

'위대한 개츠비'를 꼭 한번 번역하고 싶었다는 역자는 "우리 소설을 보듯 자연스럽게 읽히고, 자꾸만 읽고 싶어지는 그런 '우리말다운' 번역이 번역 문단에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보민출판사.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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