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특혜엔 잠잠' 원희룡 윤미향엔 "사퇴시켜라"

'모교특혜엔 잠잠' 원희룡 윤미향엔 "사퇴시켜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리사욕으로 기득권 행사 민낯" 비판
  • 입력 : 2020. 05.26(화) 15:41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원희룡 제주지사가 회계 불투명과 불법모금 논란 등이 제기된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강력 비판하자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이 나오고 있다.

원희룡 지사가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겉으로 위안부 운동을 내걸고 속으로 사리사욕과 거짓으로 기득권을 행사한 민낯이 드러났다"고 윤 당선인을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내용에 분노합니다"라고 전제하고 "역사의 피해자인 할머니들께 적반하장으로 2차 가해를 하는 역사의 죄인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기부금과 보조금의 진실을 밝히고 수사기관은 범죄여부를 철저히 수사하여야 한다"면서 "여당은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 자격이 없는 당선자를 사퇴시키는 등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은 역사에 대한 대한민국의 상식과 양심이 걸린 사건"이라며 "위안부 운동의 치부가 드러나더라도 진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떳떳하고 대한민국의 격을 높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 원 지사의 모교에 절차를 무시하고 5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 사례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명도 없다는 점에서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다.

 감사원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제주자치도 종합감사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7년 중문중학교 제2체육관 건립사업에 50억원을 지원하면서 자체 투자심사를 거치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주의처분을 내렸다. 중문중은 원 지사의 모교이다.

 특히 이 문제는 제주자치도의회에서 특혜성 사업이라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으며 해당 지역 주민들로부터 수사의뢰까지 되는 등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원 지사는 물론 제주자치도는 아무런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83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