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김녕 태생의 재미동포로 제주특별자치도 투자자문위원 등을 지낸 고용하(73·사진) 전 뉴욕주립대학교 한국연구센터 사무총장이 월간 '시사문단' 2020년 5월호(통권 205호) 시 부문 신인상에 당선됐다.
당선작은 '시대의 실종', '겨울 골프 야행', '초설' 세 편이다. 심사위원들은 이들 작품에 대해 "오랜 습작의 흔적이 보인다"며 특히 '시대의 실종'을 두고 "코로나라는 전염병에 대한 근원을 신에게 묻는 작품으로 언어의 비유가 잘 창작되어 있다"고 평했다.
고씨는 당선 소감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을 때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충동, 슬픈 현실을 부정하고 싶을 때 떠오르는 초실재의 존재, 이슬을 다이아몬드로 바꾸고 싶은 욕망, 이러한 것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몽상 속에서 꿈틀거린다"며 시 창작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