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차관 "초중고 등교 개학 시점, 4월 말 결정"

교육차관 "초중고 등교 개학 시점, 4월 말 결정"
"24일 학력평가일 고3 등교 확정된 것 아냐…중대본과 협의 예정"
  • 입력 : 2020. 04.03(금) 20:04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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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3일 "등교 개학 시점이 4월 말이 될지, 5월 초가 될지는 중대본(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과 4월 말에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시·도 교육청과 함께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화상 회의를 마친 후 이렇게 밝혔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온라인 개학 방안을 발표하면서 "4월 말부터는 원격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박 차관은 "(유 부총리가 말한) 4월 말 등교 개학은 기대 섞인 바람을 말한 것"이라면서 "4월 말이나 5월 초에 일부 등교가 가능할지 중대본 등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오전·오후 2부제나 3부제로 나눠 교사와 수업이나 상담을 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인데, 이를 시작할 시점을 중대본 등과 협의하겠다는 것이다.

박 차관은 전날 서울시교육청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이달 24일로 연기한다면서 고3 학생들은 시험일에 등교시킬 방침이라고 발표한 것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등교시켜 응시하게 할지 중대본과 협의해 다시 결정해야 한다"며 "감염병 전문가들은 고3을 테스트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시·도 교육청은 인근 관공서나 공공기관, 또는 민간기관에서 안 쓰는 컴퓨터를 기증받는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회적으로 안 쓰는 컴퓨터, 긴급하지 않은 컴퓨터가 있으면 기증받는 활동을 해보자고 (추진단 회의에서)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달 9일 고3·중3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원격수업을 들을 스마트기기가 없는 학생은 22만3천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생들은 원격수업을 들을 수 있는 데스크톱, 노트북, 스마트패드, 스마트폰이 하나도 없다고 응답했다.

각 학교는 9일 개학하는 고3·중3에게는 7일까지, 16일 개학하는 나머지 학년(초등 1∼3학년 제외)에게는 13일까지 스마트기기 대여를 완료할 예정이다.

스마트기기 대여 대상은 교육급여 지원을 받는 저소득층이 우선이다. 학교장 권한으로 다자녀·조손가정·한부모 가정 등에도 대여할 수 있다.

통계청도 학생들을 위해 11월 인구총조사에 쓰는 스마트패드 1만대를 빌려주기로 했다.

우선 교육 당국이 보유한 물량으로 대여를 진행하고, 상황에 따라 물량이 부족한 지역에 통계청 스마트패드를 투입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학교 교사들이 원격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교사 대상 외부 회의, 외부 연수, 출장 요청 등이 제한하기로 했다. 최근 학교에서 업무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학교 정보공시 입력 시한도 늦추기로 했다.

교육부는 휴원율이 많이 떨어진 학원의 경우에는 8개 광역 시·도가 운영제한 업종으로 지정하는 등 각 지역에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전국 학원·교습소 12만6천872곳 가운데 3만9천780곳(31.4%)만 휴원했다.

전국 시·도 교육청은 방역 지침을 어기는 학원을 학생·학부모가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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