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민중항쟁 72년, 미국의 사죄·책임 요구"

"4·3 민중항쟁 72년, 미국의 사죄·책임 요구"
민주노총 제주 2일 4·3 72주년 성명 발표
  • 입력 : 2020. 04.02(목) 18:33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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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일 제주4·3사건 관련 성명을 내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제주민중들의 항쟁을 피로 물들인 학살의 책임이 미국에게도 있다"며 "미국은 국제적 사죄는 물론, 배상문제 등의 해결에도 당사자로써 책임을 지고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정부가 4·3 국가추념일 지정이나 대통령 방문과 사과 등 국가폭력을 반성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부족하다"며 "정부가 4·3 해결의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남은 20대 국회 회기 내에 4·3특별법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미국의 책임 또한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며 "미국이 한반도 지배전략을 유지하기 위해 4·3국면을 적극 활용했다는 것은 이미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4·3민중항쟁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늘 역사적 소명을 소환한다"며 "우리는 72년 전 완성하지 못했던 항쟁의 정신을 기억하며, 인간답게 살 권리를 박탈하는 불평등과 사회양극화의 해소, 차별과 배제로 신음하는 비정규직의 완전 철폐 등 한국사회의 변혁과 해방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위해 전진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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