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 방역 '해외 방문자·의료기관' 집중

제주 코로나 방역 '해외 방문자·의료기관' 집중
워킹스루 진료소 운영 하루 만에 89명 검사
춘추항공 혼선 빚어진 것은 "재발방지" 약속
정신·요양병원 집단감염 발생 막기 위해서는
신규 입소·종사자 전원 코로나 검사 지원키로
  • 입력 : 2020. 03.31(화) 11:51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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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코로나19 확산의 가장 큰 요인으로 떠오르는 '해외 방문자'와 '의료기관 집단감염'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제주국제공항 '워킹스루 진료소(Walking Thru·개방형 선별진료소)'를 첫 가동한 결과 총 89건의 검체 채취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51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38건은 31일 오후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워킹스루 진료소는 해외방문 이력자가 제주공항에 도착하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별도의 격리시설로 이동시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졌다.

 특히 지난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55명을 태우고 출발한 춘추항공 항공기가 오전 10시20분 제주공항에 도착했지만, 보건당국이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혼선이 빚어진 것(본보 31일자 4면)에 대해서는 "국토부에서 사전에 통보해주지 않았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현재 이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가운데 28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정신·요양병원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최근 대구지역 정신병원에서 13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새로운 확산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도는 정신·요양병원에 새롭게 입소하는 입원환자 및 간병인을 대상으로 증상의 유무와 관계없이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4월 1일부터는 도내 노인복지시설(126개소)의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신규 종사자 및 사회복무요원, 입소 어르신을 대상으로 검사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입원 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의심증상 발현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외부 방문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점검에 나선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항 워킹승루 진료소는 현재 일부 미진한 점과 입도객들의 혼란이 있지만 지속적인 의견수렴과 홍보를 통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사회복지시설 및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집단거주 특성을 고려해 강도 높은 방역관리를 실시하겠다"고 말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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