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된 무료급식…"어르신들 끼니 거를까 걱정"

중단된 무료급식…"어르신들 끼니 거를까 걱정"
서귀포종합복지관, 주3회 경로식당 중단후 주1회 대체 물품
주1회 급식 자원봉사센터도 이번주부터 식사 대신 물품 제공
  • 입력 : 2020. 03.12(목) 09:19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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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난 2월 중순부터 중단된 취약계층 노인을 위한 무료급식이 한 달 넘게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복지관 등에선 끼니걱정을 하는 노인이 생기지 않도록 식사 대신 대체식품을 제공하고 있지만 일부 무료급식 단체에는 "언제부터 급식이 재개되느냐?"는 전화문의가 이어지는 등 급식을 기다리는 노인이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귀포시와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에 따르면 복지관에서 매주 월·수·금요일마다 60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운영해온 경로식당이 2월 12일부터 중단된 후에는 주3회 밥과 반찬을 담은 도시락을 제공했다. 그 후 26일부터는 혹시나 모를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한 접촉 최소화를 위해 매주 수요일마다 즉석밥, 국, 반찬 등 4일치 분량의 대체물품을 제공중이다. 11일에는 복지관에서 지은 밥, 성게미역국, 반찬에 한전 서귀포지사에서 후원한 물품을 더해 제공했다.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경로식당은 하루에 250명정도 이용했는데 현재 230명이 수요일마다 대체물품을 받아가신다"며 "즉석밥을 드리면 집에 전자레인지가 없을 경우 물끓이기 등 번거로움이 있어 직접 밥을 지어 제공하는 등 최대한 어르신 사정에 맞춰 물품을 제공중"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가 매주 화요일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무료로 운영하던 '참! 좋은 사랑의 밥차'도 올해 한 차례도 열지 못했다. 당초 2월 4일부터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때마침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잠정 연기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화요일마다 300인분의 식사를 차려냈던 터라 센터에는 언제부터 식사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전화문의가 많이 걸려오고 있다.

 이에 따라 센터는 10일에는 사랑의 밥차를 대신해 즉석밥, 라면, 김, 두유와 손소독제 등을 담아 150여명의 노인들에게 전달했다.

 센터 관계자는 "매주 화요일마다 사랑의 밥차를 찾았던 어르신들이 식사 재개를 기다리는 것을 생각하며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는 화요일마다 식사를 대신해 물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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