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 온정"… 고인 뜻 기려 조의금 전액 기부

농협퇴직자 故고상수씨 유족, 농협나눔운동본부에 전달

입력 : 2020. 03.11(수) 00:00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변대근)는 최근 세상을 떠난 농협퇴직자 고(故) 고상수(61)씨의 유족이 조의금 전액인 2000만원을 제주농협행복나눔운동본부에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기금은 유족의 뜻에 따라 코로나19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취약계층 청소년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이를 위해 제주농협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희석)와 업무협의를 통해 50가정에 우선 지원할 계획으로 이날 농협제주지역본부에서 전달식을 가졌다.

고인은 1986년 농협 입사 후 재직하다가 2001년 명예퇴직했다. 최근 건강이 악화돼 갑작스럽게 지난달 19일 세상을 떠났다. 유족 관계자는 "고인은 살면서 많은 주변 분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그 마음에 보답하는 길을 고민하다가 조의금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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