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가 이슈&현장] 코로나19 여파 속 문화시설 온라인 콘텐츠

[제주문화가 이슈&현장] 코로나19 여파 속 문화시설 온라인 콘텐츠
전시장 닫았지만 온라인은 살아있다
  • 입력 : 2020. 03.10(화)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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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의 '제주민요' 마음 치유 콘텐츠 이미지. 실내 관람시설이 휴관하자 온라인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는 문화기반시설이 늘고 있다.

국공립 박물관·미술관 휴관
지난달부터 장기 휴관 속에
국립 시설 특별전 VR 체험
문화재청은 제주민요 등 8편
문화유산 활용 치유 콘텐츠

지난달 25일부터 문을 닫아놓고 있는 국립제주박물관.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의 하나로 다른 국공립 문화시설과 마찬가지로 기한을 정하지 않고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이곳은 오프라인 전시장 빗장은 닫았지만 온라인은 문을 열어뒀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최근 행해졌던 특별전을 VR(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도록 이끈다. 특별전 전시 자료로 제작했던 영상을 온라인으로 보여주는 방식이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몸과 마음이 지친 관람객들로선 반가운 서비스다. 박물관은 특별전 '유배인의 시간', '무병장수의 별, 노인성', 상설전시 탐라실 설문대할망, 특별전 '삼별초' , 특별전 '탐라' 영상 목록을 제시하고 매주 게시 자료를 새롭게 바꾸겠다고 알렸다.

▶실내 전시실 휴관에 온라인 적극 활용=문화재청은 지난 6일부터 공식 유튜브에 문화유산을 활용한 마음 치유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30분 내외 작품으로 4월말까지 금요일마다 매주 다른 문화유산을 온라인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해당 콘텐츠는 총 8편으로 여기에는 3월 27일 소개될 국가무형문화재 제95호 제주민요도 들어있다.

해당 콘텐츠는 그동안 문화재청과 관계 기관에서 제공해 왔던 문화유산 홍보 콘텐츠 중에서 국민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는 '문화유산 ASMR'을 활용해 만들었다. 명주 짜는 소리, 고택과 산사의 고즈넉한 바람 소리, 숲이나 해변의 듣기 좋은 바람 소리와 파도 소리 등이 아름다운 문화유산 영상과 함께 담겼다. 코로나19 여파로 실내 관람시설이 휴관하고 있어서 국민들이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된 영상물이다.

국립중앙박물관도 휴관 중이지만 온라인으로 박물관을 즐길 수 있도록 최근 홈페이지를 바꿨다. 초기화면에서 가상현실과 동영상으로 박물관에서 이루어졌던 전시를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도내 공립 시설 홈피엔 임시 휴관 안내문만=제주지역 공립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온라인 콘텐츠 활용에 소극적인 편이다. 관람객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임시 휴관을 진행하고 있다는 안내문만 뜨거나 온라인 콘텐츠가 소장품 소개 정도에 그치는 등 빈약하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제주도가 무형문화재 영상 기록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해당 콘텐츠를 문화기반시설과 연계해 온라인에 공개해도 된다. 공립미술관 자체 전시자료 중에서 영상물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도내 공립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콘텐츠 확충을 위해 별도 예산을 확보한 일이 드물었다"면서 "지자체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기관 홈페이지를 개편할 때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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